미국의 노동자 상당수가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을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조용한 고용'(Quiet hiring)에 나서고 있다.
조용한 사직이란 실제 일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것', 즉 주어진 일 이상의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MZ 세대 사이에서 이런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중.
가트너의 미래 업무 연구팀 에밀리 로즈 멕레이는 "조용한 고용은 조직이 필요한 정규직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CNBC에 전했다.
때로는 단기 계약자를 고용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현재 직원들이 조직 내에서 일시적으로 새로운 역할로 이동하는 것을 장려하는 것도 조용한 고용에 속한다.
멕레이는 "이런 현실은 우리가 경기침체에 들어가든 들어가지 않든 모두가 약간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2022년 내내 조직들이 겪었던 인력 부족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많은 경우 조직들이 경기침체를 우려해 고용을 동결하거나 해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고용을 약간씩 늦추고 있다는 것.
고용은 대체 세 가지로 분류된다. 기존의 역할을 다시 채우는 것 회사의 성장을 돕기 위한 새로운 역할 창출, 급하고 즉각적인 필요를 해결하는 것.
조용한 고용은 신규 고용을 전혀 포함하지 않더라도 세 번째에 해당된다. 주어진 시간에 가장 중요한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자는 것이고, 이는 직원들의 역할을 일시적으로 섞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호주 항공사인 콴타스는 인력이 부족하자 부분적으로 수화물 취급자들을 역할을 바꿔 일하도록 했다. 경영진으로서는 이것이 회사의 지속적인 운영에 있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하는데, 직원들에겐 이것이 다른 신호로 느껴질 수 있다. 말하자면 지금까지 해 왔던 정규 업무가 특별히 중요할 게 없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긴장감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이동 가능한 직원이 없는 회사들은 단기 계약자들을 고용할 수 있는데 이런 것은 '외부 조용한 고용'(external quiet hiring)으로 불린다.
직원들은 회사의 이런 방침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멕레이는 "(역할 이동에 대해) 일단은 기꺼이 '좋아요'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면서 "어쩌면 여기에 열심히 임하면 승진할 수도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고 경력을 발전시키는 일로 만들기 위한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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