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도시는 얼마나 스마트한가?”…미 국립표준기술원, 스마트 측정 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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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의 ‘스마트한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도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런던. 사진=픽사베이
스마트시티의 ‘스마트한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도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런던. 사진=픽사베이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원(NIST: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이 스마트시티 기술의 영향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스마트한 정도를 측정하는’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고 스마트시티다이브가 보도했다.

NIST가 제공하는 도구는 지역사회 등 지자체 운영자들이 ‘스마트시티 생태계’ 전체에서 특정 기술 또는 프로젝트의 투자 수익 및 지역사회에 대한 영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성과지표(KPI) 프레임워크를 의도하고 있다. 이 프레임워크에는 ▲기술 ▲인프라 서비스 ▲커뮤니티 혜택 등 세 가지 주요 분석 수준에서 데이터를 평가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주요 핵심성과지표에는 ▲KPI와 지역간 지역우선순위와의 연계 ▲지역우선순위와의 투자 ▲투자효율성 ▲정보흐름밀도 ▲인프라 서비스의 품질 ▲지역사회 이익 등이 포함돼 있다.

스마트시티를 스마트하게 하는 이유에 대해 NIST는 ‘스마트’라는 용어에 대해 정확하게 정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IST는 이를 "지역사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순위가 높은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신뢰할 수 있는 평가 방법이 없다면 스마트시티 지도자들은 도시 계획이 얼마나 ‘스마트한지’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된다고 NIST는 주장했다.

NIST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많은 스마트시티 운영자들이 특정 기술 또는 서비스를 구현한 경험을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영향을 측정해 왔다. 예를 들어, 도시가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하면 운영자들은 에너지 비용 절감의 측정을 통해 프로젝트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 반면 NIST의 새로운 프레임워크는 이 같은 경험치를 넘어선다. 스마트 가로등이 에너지 효율은 물론, 지역사회 안전과 기후대응 영역까지 폭 넓게 포함할 수 있도록 하며, 전체 스마트시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까지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NIST 통신기술연구소 데이비드 올맨 부소장은 "방법론이나 규정, 나아가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목표는 무엇을 어떻게 측정할지에 대한 표준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시티는 시민의 요구에 대응하고 서비스를 지원하는 상호 연결된 인프라로 구성되고, 이러한 상호 연결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 진보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전체론적인 통합 접근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IST에 따르면 데이터를 이해하는 데 있어 두 가지 주요 장애물은 비용과 데이터 공유 프로세스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도시는 데이터 사용 방법을 대폭 개선했다. 데이터를 사용해 주요 목표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도시 비율은 2015년 30%에서 2021년의 경우 75%로 증가했다. NIST의 새로운 프레임워크는 의사결정자들이 데이터를 사용, 비용 절감과 효율성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디지털 기술 시장 조사 기관인 주니퍼리서치의 조사 분석가인 애덤 웨어스는 도시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평가에 지역 주민을 반드시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창한다. 웨어스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투명성 및 보안 문제가 평가에 점점 많이 반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반 시민의 참여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만큼이나 사용자의 신뢰를 쌓는 것도 스마트시티의 미래에 필수적이라는 논리다.

실패에서 교훈을 얻는 것은 중요하다. 샌디에이고의 스마트 가로등 프로그램, 캐나다 토론토의 사이드워크 랩의 퀘이사이드 등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무산된 것은 특정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나 기술에 대한 주민들의 회의감을 여실히 보여준다. 스마트시티가 각별히 주의해야할 일은 모든 일을 투명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역품이 불어도 대중을 끌어들여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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