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시가 노숙자들이 주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이에 필요한 필수 서류의 디지털 사본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도구 ‘디지털 문서 보관함’을 출시했다고 시티투데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티모어는 시장 직속 노숙인 서비스(MOHS) 부서의 '디지털 문서 보관함‘을 이용해 노숙인들은 출생증명서, 정부 발급 신분증 등과 같은 문서의 전자 사본을 안전하게 저장 및 관리하고, 주택 관리자와 복리후생 프로그램 관리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이것은 영구적인 주택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효율화하고, 문서의 분실이나 도난 또는 파손과 관련된 리스크를 피하는 것도 목표로 한다. 클라이언트는 플랫폼에서 자신의 계정을 관리하고 문서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가진 사용자를 제어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노숙자 문제를 정책적으로 조정하는 시 부서인 MOHS와 볼티모어의 돌봄 컨소시엄(CoC: Continuum of Care)가 주도한다.
미국의 노숙자는 한국과는 다소 다르다. 미국은 노동의 유연성으로 인해 경기 사이클에 따라 기업의 일시해고 또는 영구적 정리해고 등이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취업해서 은행 차입을 통해 집을 샀다가도 직장에서 해고돼 3개월 정도만 원리금을 갚지 못하면 바로 주택을 차압당한다. 미국의 거리에 박사 출신 도는 대기업 출신 노숙자가 많은 이유다. 반면 우리는 한계 상황에 닥친 경우 노숙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볼티모어가 디지털 문서 보관함 서비스를 노숙인에게 제공한다는 것은 시민을 위한 보편적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예컨대 서울시가 네이버나 카카오와 협력해 기업의 스토리지를 무상으로 임대하고 이를 노숙인에게 개방하면 어떨까. 네이버 클라우드 등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여기에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키오스크 단말기를 노숙인이 집중된 곳에 설치하고 노숙인 각자에게 ID와 패스워드를 주어 그 계정에 필요한 서류들을 보관하도록 한다면 디지털 격차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다.
한편 볼티모어 브랜든 M 스콧 시장은 "집 없는 노숙자들을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없애기 위해 우리는 주택에 접근하는 것을 가로막는 장벽을 없애야 한다“라며 "MOHS와 CoC 그리고 우리의 모든 파트너들이 노숙자들과 주택에 거주하는 일반인들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볼티모어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약 5230명의 사람들이 노숙 생활을 경험했다고 한다.
MOHS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볼티모어 CoC, 지역 주택 서비스 제공업체, 노숙 경험자 등 이해관계자들을 모아 안전한 문서 관리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프로토타입은 싱크탱크이자 시민 혁신 기관인 뉴 아메리카(New America) 산하의 DIGI(Digital Impact and Governance Initiative)에 의해 더욱 정교하게 개선됐으며, 그에 따른 관리 서비스는 서버 없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서버 없는 개발 모델은 애플리케이션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배포하고 확장하기 쉽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3개월간의 파일럿 기간 동안 MOHS와 서비스 공급자 및 관리자는 소프트웨어를 베타 테스트하게 되며 다른 미국 도시의 노숙자 서비스 기관들도 올해 말 싱크탱크이자 시민 혁신 기관인 뉴 아메리카(New America)와 협력해 이를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이 프로젝트의 후원자는 뉴 아메리카, 카이저 퍼머넌트, 애니 E 등이다. 케이시 재단, 그리고 록펠러 재단. 볼티모어 시민 기금은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프로젝트 관리자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볼티모어에서 노숙자를 줄이기 위한 전략의 일부이다. MOHS는 메릴랜드 교통자동차국의 제휴해 노숙자들의 신분증을 확보하고 그들이 주거를 받는 데 필요한 서류를 수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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