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당국의 증권사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의무 3개월 면제 조치에 낙폭을 축소, 50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번 급락을 불러온 미국 중간선서 후폭풍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탓에 급락세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6일 오후 1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8% 떨어진 5077.8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48.50포인트로 4.41%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5.86%, SK하이닉스는 9.26% 하락 거래되고 있다. 또 SK스퀘어와 삼성전기가 각각 10.01%, 8.26% 급락했다. 현대차와 KB금융, 삼성물산, 삼성SD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시가총액 20위 이내 종목 상당수가 4% 넘게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 기아는 0.2% 하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간밤 미국 증시가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기술주 중심으로 폭락하면서 검은 금요일을 맞이했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곧장 8% 넘게 폭락, 3분여만에 20분간 매매거래를 전면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도 6% 넘게 폭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공포가 극에 달하면서 한 때 4911.28포인트까지 떨어지며 지난 2월2일 이후 처음으로 5000선마저 붕괴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금융당국은 이날 오전 금융당국 수장들이 모이는 이른바 F4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감원장,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가 정부서울청사에 모였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 중간선거 이후 이어진 주가 하락에는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등 AI 산업을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런 대외요인에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재경부는 전했다.
또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반도체 산업과 주요국 정책 동향, 국내외 증시 및 자금흐름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140%) 3개월 면제 조치를 내놨다. 증권사들은 담보비율이 140%를 밑돌 경우 추가 담보확보나 현금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날 개장 전 하한가에 매도 주문을 낸다. 반대매매다.
이같은 반대매매가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고 보고, 이같은 조치를 내놓기 했다. 다만 반대매매 자체를 원천적으로 막는 것은 아니어서 물량 부담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증안펀드(증시안정펀드) 투입과 같은 실현된 적을 찾아보기 힘든 조치보다는 실제 조치를 취했다는 점에서 당국의 시장 안정화 의지로 읽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코스피 5000'을 떠올리게 했다.
덕분에 지수는 낙폭을 축소하면서 코스피도 5000선 위로 올라왔다. 다만 일본 니케이지수가 여전히 6% 안팎의 폭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낙폭을 눈에 띄게 줄이지는 못했다.
당국은 앞으로 과도한 불안 심리와 수급 쏠림 현상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변동성이 더 커지면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를 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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