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해 1월에 이어 한국수력원자력 발주 새울원자력3·4호기 공사비를 다시 인상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58억원 인상을 요청한 지 8달만에 372억원 증액을 요청한 것이다. 다른 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부 변수 영향이 큰 원전 산업의 특성이 공사비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8일 새울3·4호기 주설비공사 계약금액을 올해 1월 1조 2958억 7394만원서 2.9%(372억 5000만원) 증가한 1조 3331억 2666만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올해만 2번째 공사비 인상이 발생했다.
해마다 증액돼 첫 계약 당시보다 2배 이상 급등
지난 1월엔 이전 금액(1조 2099억 8252만원)서 7.1%(858억 9000만원) 증액한 1조 2958억 7394만원을 정정 공시했다. 사유는 ‘계약금액 변경’이라고 기재했다. 상세 내역은 별도 기재하거나 공지하지 않았다. 이에 ‘무슨 사유로 9개월간 공사비가 2차례, 그것도 각 수백억씩 올랐는지’에 업계 이목이 쏠렸다.
삼성물산이 올해 새울3·4호기 관련 인상 받은 공사비는 총 1231억 4000만원이다. 지난해에도 2차례에 걸쳐 총 297억 2047만원 증액에 합의했다. 2024년 합의한 1조 1802억 6205만원서 2.52% 증액된 것이다. 2024년에도 1조 897억 5091만원서 1조 1802억 6205만원으로 8.31%(905억 1115만원) 증가했다. 매년 수백억서 많게는 수천억원의 공사비가 인상되고 있는 것이다.
공기도 자주 늘었다. 삼성물산은 지난 18일 DART 공시를 통해 공기를 기존보다 10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앞선 2024년 12월 24일엔 공기를 기존보다 13개월 연장한 내역을 공시했다. 2023년 4월 11일엔 계약 종료일을 이전 대비 7개월 미뤄진 2025년 9월 30일로 정정했다. 2021년 8월 25일엔 이전(2024년 5월 31일) 대비 9개월 미뤄진 2025년 2월 28일을 계약 종료일로 정정 발표했다. 수주 후 4번이나 공기를 연장한 것이다. 연장 기간만 39개월에 달한다.

증가 폭도 크다. 삼성물산 새울3·4호기 첫 수주 당시 계약금액은 6006억원이었다. 지난 18일 공시한 1조 3331억원 대비 2배 이상 뛴 것이다. 공기는 기존 101개월서 140개월까지 늘었다.
외부 변수 특히 민감한 원전 산업
해마다 공사금액과 기간이 연장되는 이유로 외부 변수에 민감한 원전 산업의 특수성이 거론된다. 원전 산업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물가, 설계변경이 공사비 증액 혹은 기간 연장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이어진 원자재값 및 인건비 급등이 비용 증액과 기간 연장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외에도 원전은 정권에 따른 정책 진행 혹은 중단 결정 방향이 다른 산업군에 비해 극명히 나뉘는 특수성이 있다. 2017~2022년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펼치며 원전 산업을 위축시켰다. 이후 윤석열 정부는 기존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산업 활성화 정책을 펼쳤다. 정권 비호에 따라 공사 중단·재개 여부가 결정됐다. 공사가 중단될 경우 공기 연장은 물론 비용 증액 부담을 발주처가 떠안아야 한다.
시공사 삼성물산과 발주처 한수원은 기존 계획보다 작업량이 늘어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펌프 설비 개선 조치로 인해 공기가 연장됐고, 비용도 늘어나게 됐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계획된 것보다 작업량이 늘어난 부분을 발주처와 협의한 것”이라며 “공사기간 연장에 따른 간접비 증액분이 정정공시에 기재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작업량 증대 부분에 대해선 “발주처에 문의 바란다”며 답하지 않았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로냉각재펌프 설비 개선 등으로 인해 사업기간이 연장됐고, 그에 따른 간접비 보상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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