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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할 수 있는 건 단 열 명뿐이에요"…LG유플러스, 강남 '틈' 아트 플랫폼으로

AI 아트메이트부터 신진작가 오디션 T.A.G까지 6년 만의 재단장…신진 작가 성장 플랫폼 승부수

산업 |최아랑 기자 | 입력 2026. 09. 17. 11:36
서울 강남역 복합문화공간 'U+일상비일상의틈'이 16일 고객 참여형 아트 플랫폼으로 재개관했다. 최아랑 기자
서울 강남역 복합문화공간 'U+일상비일상의틈'이 16일 고객 참여형 아트 플랫폼으로 재개관했다. 최아랑 기자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제가 구할 수 있는 건 단 열 명뿐이에요."

이번 재개관전에 참여한 김도은 작가는 16일 서울 강남역 복합문화공간 'U+일상비일상의틈'에서 자신의 인터랙티브 게임 작품 '자비의 루프'를 이렇게 설명했다.

17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16일 서울 강남역 복합문화공간 'U+일상비일상의틈'을 고객 참여형 아트 플랫폼으로 재단장해 다시 문을 열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총 7개 층 규모의 이 공간은 2020년 개관 이후 6년간 누적 방문객 190만명을 기록했으며 방문객의 70% 이상이 LG유플러스가 아닌 타사 고객이었다고 전했다. 유플러스는 이번 재개관을 통해 팝업스토어 중심의 체험형 공간에서 신진 작가와 고객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재개관한 '틈'의 콘셉트는 'Art Garage'다. 작은 차고에서 시작한 아이디어가 혁신으로 성장하듯 가능성을 가진 신진 작가가 작품을 실험하고 고객과 만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는 취지다.

1층에는 폐휴대폰 439대로 만든 대형 설치 작품과 함께 신진 작가의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아티스트 스튜디오', 별자리 체험 공간 '인투 더 스타즈', 유튜브와 협업한 촬영 콘텐츠 '쇼츠 러너웨이' 등 체험형 공간이 마련돼 있다. 본격적인 관람은 이곳을 지나 6층에서부터 시작된다.

관람은 6층 미디어아트 전시실에서 시작해 5층과 4층 전시 공간, 3층 참여형 전시실을 거쳐 2층 아트숍과 지하 1층 라운지 순으로 내려오도록 구성됐다. 2층 안내를 맡은 직원은 "3층부터 6층까지 4명의 작가 작품을 아트메이트 카드와 AI 도슨트로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재개관한 'U+일상비일상의틈'에서 관람객들이 AI Art Mate를 체험하고 있다. 최아랑 기자
LG유플러스가 재개관한 'U+일상비일상의틈'에서 관람객들이 AI Art Mate를 체험하고 있다. 최아랑 기자

2층에는 전시 안내와 함께 굿즈숍이 마련돼 있었다. 재개관에 참여한 에릭 오 작가의 이름을 붙인 크로스백(6만7000원)과 그의 첫 소설집 '천사의 위스키(Angel's Whiskey)' 등이 진열대에 놓여 있었다.

2층 아트숍에 마련된 에릭 오 작가 관련 굿즈. 최아랑 기자
2층 아트숍에 마련된 에릭 오 작가 관련 굿즈. 최아랑 기자

3층 참여형 전시실의 게임 작품 '자비의 루프'는 관람객이 '중생'의 사연을 하나씩 읽고 구원 여부를 선택하는 인터랙티브 게임이다. 김도은 작가는 "예전부터 썼던 시들을 중생 데이터로 만들었다"며 "사연이 마음에 들면 해탈시키고, 아니면 보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한 번에 구원할 수 있는 중생은 자비 에너지 제한으로 10명뿐이다. 그는 "자비가 무한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택에 따라 5개의 엔딩으로 나뉘는데, 모두를 구하려면 캐릭터 '윤희'의 데이터를 희생해야 하고, 마음에 든 이들만 구하면 나머지는 고통 속에 남는다.

옆에 설치된 연작의 마지막 작품 '윤희를 위한 디지털사리'는 센서가 관람객을 감지하면 화면에 텍스트가 서서히 드러나는 인터랙티브 작품이다. 김 작가는 "AI 어시스턴트 윤희가 사람들을 구원하고 데이터가 사라진 뒤, 그 잔존물로서 남은 질문과 문장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도은 작가의 '윤희를 위한 디지털사리'. 최아랑 기자
김도은 작가의 '윤희를 위한 디지털사리'. 최아랑 기자

이번 전시를 기획한 다른 관계자는 "인터랙션이 이번 그룹전의 가장 큰 주안점"이라며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그룹전으로 기획하면서 키네틱, 게임 인터랙션, 영상 등 뉴미디어를 사용하는 작품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을 마친 뒤에는 지하 1층 라운지에서 쉬어갈 수 있다.

라운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오후에는 예술 관련 단체나 등이 예약해 원하는 공간으로 대관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바뀐다. LG유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면 등급과 관계없이 동반 1인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유플러스 원 앱의 바코드를 리더기에 스캔하면 입장할 수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2027년 1분기 신진 창작자 오디션 프로그램 'T.A.G'를 운영하는 등 작가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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