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가스 에너지 전시회에서 미래 해양 에너지 기술과 사업 청사진을 선보인다.
오늘부터 1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가스텍(Gastech) 2026'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이왕근 조선해양 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가해 '미래 에너지의 항로를 함께 그리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술 역량 알리기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전시에서 독자 개발한 기술을 앞세워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 FLNG는 육상 터미널을 거치지 않고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해 바로 정제, 액화, 저장, 하역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로, 흔히 '바다 위의 LNG 공장'으로 불린다.
삼성중공업은 15일 자체 개발한 천연가스 액화시스템 'SENSE'를 FLNG 상부 설비(Top Side)에 적용한 개념 설계로 미국선급(ABS)과 영국 로이드선급(LR)에서 기본 인증(AiP)을 받고, ABS로부터 기본 설계 검증(BDR)도 획득한다. 선급의 기본 인증(AiP·Approval in Principle)은 개념 설계 단계에서 신기술의 안전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글로벌 공인 선급 기관이 공식 검증했음을 뜻하며, 실제 선박 수주와 건조로 이어지는 데 필요한 핵심 절차다.
천연가스를 영하 160도 이하의 극저온으로 냉각해 액체로 바꾸는 액화시스템은 그동안 일부 해외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기술을 독점해 온 핵심 영역이다. 삼성중공업은 SENSE 개발을 통해 기술 자립 기반을 마련했으며, 국내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 가스엔텍과 SENSE의 첫 라이선싱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한다.
가스운반선 분야 기술 인증도 잇따라 확보한다. 14일 한국선급(KR)에서 실제 운항 조건을 고려한 대형 Type-C 독립형 탱크의 공학적 한계 기법(ECA) 기반 구조 건전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16일에는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초대형 가스·암모니아 운반선 저장 탱크용 복합 지지구조 기본 인증을 받는다.
미국 에너지 기업들과의 실질적인 파트너십도 구축한다. 15일 미국 제라아메리카스와 하와이 연안에서 추진되는 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 사업의 기술용역 계약(PSA)을 체결하며, 16일에는 LNG 개발 기업 풀크럼 LNG와 글로벌 5개 지역 FLNG 시장 확대를 위한 MOU를 맺는다. FSRU는 해상에서 액체 상태의 LNG를 다시 기체로 바꿔 육상 배관망에 공급하는 시설로, 막대한 비용이 드는 육상 수입 터미널을 짓지 않고도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친환경 해상 설비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세계 최대 가스 에너지 박람회인 가스텍은 미래 에너지 산업의 메가 트렌드를 확인하는 현장"이라고 말하고, "삼성중공업은 FLNG를 비롯한 LNG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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