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HD현대의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HD현대로보틱스가 차세대 로봇 기술 확보를 위해 로봇 감각기능 전문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11일 로봇 감각기능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에 130억 원을 투자해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투자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피지컬 AI 사업 경쟁력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자면, 최근 로봇 산업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피지컬 AI(Physical AI)’는 가상 환경에 머물던 인공지능이 로봇이나 기계 등 물리적 하드웨어와 결합해 현실 세계의 환경을 직접 인지하고 작업과 제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기술 체계를 의미한다. 텍스트나 영상을 처리하는 생성형 AI와 달리, 현실의 물리 법칙과 변수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물리력을 행사해야 하므로 주변 환경을 느끼는 감각 센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투자를 유치한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의 힘과 촉각을 미세하게 측정하는 센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자체 설계·생산 능력을 갖춘 ‘정전용량 측정 방식’의 힘·촉각 센서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서 정전용량 센서란 물체와 접촉할 때 생기는 미세한 전하량 변화를 감지해 가해지는 힘과 압력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부품으로, 사람의 손가락 피부처럼 정교한 압력 조절을 가능하게 해 휴머노이드의 정밀 작업을 돕는 핵심 장치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두 회사는 HD현대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 플랫폼에 에이딘로보틱스의 감각 센서 및 제어 알고리즘을 결합한다. 특히 선박 건조 등 무거운 자재를 다루면서도 정밀 작업이 요구되는 조선·중공업 현장에 특화된 ‘5지(指) 로봇손’을 공동 개발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할 계획이다.
양사는 연마와 그라인딩 등 거친 작업 환경을 대체하는 표면처리 자동화 사업에서도 손을 맞잡는다. 표면처리는 금속 부품의 용접 흔적이나 거친 표면을 매끄럽게 갈아내는 공정으로, 분진과 소음이 심해 작업자 기피도가 높고 자동화 수요가 큰 분야로 꼽힌다. 양사는 해당 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조선·중공업 현장을 시작으로 국내 제조업 전반에 적용한 뒤, 미국 조선소를 비롯한 해외 시장으로 적용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에이딘로보틱스 관계자는 "양사간 협업을 통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로봇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국내외 다양한 산업 분야로 기술 적용과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피지컬 AI 기반의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향후에도 유망한 기술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국내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한편, 미래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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