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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법인' 삼전닉스, 10월 중순 실탄 떨어질판...아스트라 덕에 한숨 돌리나

4일 기준 SK하이닉스 13조, 32.5%..삼성전자 5조 37% 매입 마쳐 추세 지속 시 하이닉스 10월15일, 삼성전자 10월7일께 완료 아스트라 공개에 AI 인프라 투자심리 부활..지속력 관심

증권 |김세형 기자 | 입력 2026. 09. 06. 15:16

'기타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진도율이 30%를 넘어섰다. 현 추세대로라면 10월 중순께 자사주 매입이 완료될 전망이다.

자사주 매입 실탄이 떨어지기 전 증시의 답답한 흐름을 바꿔 놓을 계기가 나타날 지 관심이다. 오픈AI가 새 챗GPT 버전을 공개하고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선언한 것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자사주 매입 진도율 SK하이닉스 32%, 삼성전자 37%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 자사주 매입을 개시한 이후 지난 4일까지 12거래일 동안 780만주, 금액 기준 13조원 어치를 매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9일 전체 발행 주식의 3.3%인 2407만주, 금액 기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의하고, 다음날부터 매입에 들어갔다.

이에 수량 기준 32.41%, 금액 기준 32.5%의 매입 진도율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까지 12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신청 수량은 65만주로 매일 동일했고, 신청 수량은 어김없이 100% 체결됐다. 이에 하루 1조1000억원 안팎의 매입이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보다 더 공격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1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개시했다.

지난 4일까지 10거래일 동안 1980만주, 5조946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수량 기준 37.16%, 금액 기준 34% 가량이다.

삼성전자는 첫날 180만주를 사들인 뒤 이후엔 200만주로 매입 수량을 늘려 잡았다. 이 역시 어김없이 체결됐다. 하루 5000억원 남짓이 투입됐다.

하루 1.6조 투입..외국인, 개인, 기관 물량까지 받아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으로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19일 6471.17포인트에서 지난 4일 6687.21포인트까지 216.04포인트, 3.34%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첫 날 5.89% 폭등한 영향이 컸다.

이 기간 외국인은 10조6731억원, 개인도 5조854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마저 1조721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에 포함되는 기타법인이 18조2487억원 순매수로 증시를 떠받쳤다.

기타법인은 자사주 매입이나 타사 주식을 사들이는 일반법인들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기타법인'의 주역이었다. 기타법인 순매수 규모도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 규모와 비슷했다.

매일 SK하이닉스는 1조1000억원, 삼성전자는 5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쏟아부어서다.

추세대로라면 10월 중순께 매입 완료

지금까지의 흐름대로라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SK하이닉스는 다음달 15, 16일께 자사주 매입이 완료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7일에도 SK하이닉스는 65만주, 삼성전자는 200만주 매입 신청을 냈다. 3대 수급 주체가 매도에 나서는 현 상황에 변화가 없을 경우 이런 흐름이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0월말 3분기 실적 발표 시 추가 주주환원 방안이나 이전에 내놓은 주주환원계획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일정을 고려할 때 10월 들어서는 매입 강도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3분기 실적 발표 시까지 보름 가량 수급 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다.

증시에서는 이에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 실탄이 떨어지기 전 수급상 변화가 있어야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을 바라는 이들이 많다.

아스트라 공개에 AI 인프라주 화색..변화 발판 만드나

당장 지난주 금요일 공개된 오픈AI의 아스트라가 변화의 마중물이 될 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주말새 커지고 있다.

아스트라가 공개된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이 6.1% 급등한 것을 필두로, 샌디스크 11.90%, 시게이트 6.34%), 웨스턴디지털 5.86%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덕분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38% 상승했다. SK하이닉스 ADR 역시 8.14% 급등마감했다.

오픈AI가 보안등급 '위험'(Critical) 단계로 평가된 새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를 출시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오픈AI는 아스트라를 내놓으면서 AGI(범용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중국산 AI의 범람과 함께 가격 인하 경쟁으로 치닫던 AI 에이전트 시장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수익성에 의문을 갖게 하는 빅테크들의 막대한 투자의 합리성을 한층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빅테크들의 사상 유래없는 투자가 합리적이라면 6월 하순 이후 실적 지속 논쟁 속에 주가가 큰 폭 조정을 받은 메모리 업체들 주가 역시 새로운 우상향 동력을 장착할 수 있게 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자사주 매입에 있어 한결 여유를 갖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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