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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신뢰가 만든 730억 수주…대한해운, 자동차 운반선 사업 달린다

현대글로비스와 730억 규모 자동차운반선 장기대선계약 체결 중고 선박 매입해 대여하는 방식으로 5년 4개월간 수익 확보

산업 |김종현 기자 | 입력 2026. 09. 02. 09:01
대한해운 자동차운반선 에스엠 오셔너스(SM OCEANUS)호 / 출처=대한해운 제
대한해운 자동차운반선 에스엠 오셔너스(SM OCEANUS)호 / 출처=대한해운 제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은 현대글로비스와 730억 원 규모의 자동차운반선(PCTC) 장기대선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여기서 자동차운반선(PCTC)이란 승용차는 물론 트럭, 버스, 중장비 등 바퀴가 달린 화물을 전문적으로 싣고 나르는 거대한 특수 선박을 뜻한다. 또한 ‘장기대선계약(Long-term charter)’은 해운사가 화물주나 다른 선사에게 배를 일정 기간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는 사업 방식이다. 이번 계약에서 배를 빌린 현대글로비스는 직접 운항 스케줄을 짜서 화물을 실어 나르고, 배를 빌려준 대한해운은 선원 파견과 선박의 유지·보수(MRO)를 전담하며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된다.

이번 계약 금액은 대한해운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1조 2,770억 원) 대비 5.7%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5년 4개월간이다. 대한해운은 본계약에 투입하기 위해 중고 PCTC 1척을 새롭게 매입했으며,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에 대여하여 운영하는 PCTC는 기존 1척에서 총 2척으로 늘어났다.

이번 수주의 바탕에는 2015년부터 10년 넘게 이어져 온 두 회사의 굳건한 신뢰가 자리 잡고 있다. 대한해운은 오랜 기간 최고 수준의 선박 관리 역량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대한해운은 이처럼 우량 화주들과의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더욱 단단하게 다질 계획이다. 특히 최근 아시아권의 자동차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PCTC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자동차 운반선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아울러 중동 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성이 커지며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을 둘러싼 확보 경쟁도 치열해진 만큼, 한국가스공사 등 주요 고객사와의 추가 수주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상기 대한해운 대표이사는 “이번 현대글로비스와의 계약으로 안정적인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게 됐고, 동시에 PCTC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며 “글로벌 해운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불확실성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한편,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신사업을 발굴하고 미래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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