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밋밋했던 CEO 인베스터 데이...증권가 “기대감 소멸”

로봇 지분·투자구조 확정안 없어…SDV 양산 적용은 2028년 삼성·NH 목표가 하향…3분기 판매 부진·파업 부담도 겹쳐

증권 |윤승재 기자 | 입력 2026. 08. 27. 09:47

|스마트투데이=윤승재 기자| 현대차가 26일 개최한 ‘2026 CEO Investor Day(CID)’에서 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신사업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로봇과 자율주행 계획이 기존 일정을 재확인하는 데 그치면서 신사업 기대와 단기 주가 전망도 어두워졌다는 진단이다.

현대차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높였다. 다만 글로벌 판매 555만대와 친환경차 비중 60%는 기존 목표를 유지했다. 미국 로봇 생산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양산 적용 시점도 2028년으로 달라지지 않았다. 로봇사업의 추가 투자와 지분구조 역시 확정된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로봇사업이 별도 자회사에서 진행되면서 현대차 본주에 로봇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6년과 2027년 주당순이익 전망은 그대로 두고 목표 PER을 낮춰 목표주가를 65만원에서 60만원으로 내렸다. 자율주행 기술 적용도 경쟁사보다 늦어 2027년까지 국내 시장점유율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봤다.

하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76만원에서 62만원으로 18.4% 낮췄다. CID 이후에도 신사업 전략의 추가 내용이 나오지 않아 시장의 기대감이 약해질 것으로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을 반영해 2027년 EPS를 6.5% 하향하고, 신사업 전개 속도가 중국 경쟁사보다 느리다는 이유로 비교기업 평균 PER에도 10% 할인을 적용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CID가 기존 사업계획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봤다. 신규 계획과 가시적인 성과가 제한된 가운데 3분기 판매 부진과 파업에 따른 비용 부담까지 겹쳐 단기 주가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로봇 생산법인과 새만금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연내 미국 로봇공장 부지 선정 가능성을 남겨뒀지만, 당장 주가에 반영할 새로운 신사업 성과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증권사들은 현대차가 제시한 2030년 수익성 개선 방향은 인정했다. 다만 로봇 투자·지분구조와 자율주행 상용화가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신사업 기대가 다시 주가를 끌어올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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