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테크놀로지 인터뷰

김민선 대표 “LDI에서 차량·Micro LED로 확장"

Mini·RGB LED 고도화로 세트당 LDI 탑재량 증가 IC부터 패키지·모듈·광학·펌웨어까지 통합 설계 차량용 SAL·CAN 순차 공급…공모자금 R&D·웨이퍼 확보에 투입

증권 |윤승재 기자 | 입력 2026. 08. 26. 09:03
김민선 글로벌테크놀로지 대표
김민선 글로벌테크놀로지 대표

|스마트투데이=윤승재 기자| “TV 판매량 자체는 정체돼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으로 갈수록 LED 수와 이를 제어하는 반도체의 탑재량은 늘어납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이 변화에 맞춰 LED 구동 IC(LDI)를 개발해 왔습니다.”

김민선 글로벌테크놀로지 대표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 본사에서 스마트투데이와 만나 회사의 성장 기반을 이같이 설명했다. 기존 TV용 LDI에서 확보한 설계와 양산 경험을 모니터와 투명 디스플레이, Micro LED, 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이다. 신주 4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520억~600억원이다.

DDI와 역할 다른 LDI…TV 판매량보다 세트당 탑재량 주목

LDI는 LCD·OLED 패널의 화소에 신호를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구동 IC(DDI)와 역할이 다르다. Mini LED TV에서는 DDI가 LCD 패널을 구동하고 LDI는 패널 뒤 백라이트에 배치된 LED 밝기와 전류를 제어한다.

기존 LCD TV에는 비교적 적은 수의 LED가 들어갔다. Mini LED와 RGB LED 백라이트로 전환되면서 LED 수와 로컬 디밍 구역이 늘어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TV 한 대에 탑재되는 LDI 수량도 증가할 것으로 글로벌테크놀로지 성장 문법이다.

김 대표는 “DDI는 패널과 함께 탑재 수량이 일정한 반면 LDI는 LED와 로컬 디밍 구역이 늘어날수록 세트당 적용 수량이 증가한다”며 “TV 시장 전체가 성장하지 않더라도 프리미엄 제품 내 부품 구성이 바뀌는 것이 LDI 성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2022년부터 국내 주요 기업 Mini LED 제품 등에 LDI를 공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RGB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신제품으로 공급 범위를 넓혔다.

실적에도 LDI 공급 확대를 반영 중이다. 지난해 LDI 매출은 71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LDI 매출은 약 15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 두 배를 넘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약 288억원, 영업익은 약 16억원이다.

IC만 설계하지 않는다…패키지·모듈까지 고객 제품에 맞춰 개발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자체 생산 팹을 보유하지 않은 팹리스다. 웨이퍼 제조와 대량 패키징·테스트는 외부 업체에 맡긴다. 다만 IC 회로에 한정하지 않고 패키지와 모듈, 구동보드, 광학, 펌웨어와 알고리즘까지 함께 설계한다.

김 대표는 “일반적인 팹리스가 IC 설계를 중심으로 한다면 글로벌테크놀로지는 패키지와 모듈, 전체 보드와 시스템 구동까지 함께 개발한다”며 “제품을 실제 세트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과 발열, 전자파, 화질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LDI 적용처도 TV에서 고사양 게이밍 모니터 등으로 넓히고 있다. 약 1년 반 동안 검증을 진행한 대만 패널업체로부터 구매주문서(PO)를 받아 올해 4분기 공급을 준비한다는 설명이다. 중국 TV·모니터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제품 프로모션도 추진할 계획이다.

투명 LED 디스플레이에는 실리콘관통전극(TSV) 기반 초소형 패키지를 적용했다. IC와 RGB LED가 차지하는 면적을 줄여 투과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현재 4㎜·8㎜·11㎜ 피치 제품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2㎜ 피치 제품은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차량용 SAL·CAN과 Micro LED…검증 거쳐 순차 공급

다음 성장축은 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와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차량 내부의 스마트 앰비언트 라이트를 구동하는 SAL과 전자제어장치 간 통신을 담당하는 CAN 트랜시버가 주요 제품이다.

CAN 제품 GCV1043은 적합성 시험과 고객사의 ADAS 모듈 적용시험을 마치고 양산용 PO를 확보했다. 오는 11월 공급을 목표한다. SAL은 고객사 품질검증과 신뢰성 평가, 양산승인에 필요한 PPAP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Micro LED에서는 구동 IC와 모듈을 함께 개발한다. LED와 구동회로를 웨이퍼 단위로 결합하고 TSV를 통해 기판과 연결하는 CED 공정을 적용했다.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와 차량용 Micro LED 모듈 개념검증(PoC)을 마쳤으며 양산과제 전환을 협의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와 Micro LED는 아직 본격적인 양산 매출이 확인되지 않은 단계다. 고객사 검증과 플랫폼 채택, 초기 양산수율에 따라 실제 공급 시점과 매출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재 매출의 중심은 TV용 LDI지만 앞으로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에 더 무게를 둘 계획”이라며 “LDI에서 확보한 저전력·정전류 설계와 패키징 기술을 차량용 제품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공모자금 절반은 R&D·절반은 웨이퍼와 Micro LED 설비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최저 공모가 기준 순수입금 508억원 가운데 205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한다. 웨이퍼 선수금에는 204억원, Micro LED 개발라인 설비에는 77억원, ERP 도입 등에는 22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운영자금 비중이 큰 것은 팹리스 생산 구조와 관련돼 있다. 웨이퍼 투입부터 외부 패키징과 테스트, 납품대금 회수까지 통상 6~7개월이 걸려 매출 증가에 앞서 원재료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김 대표는 “상장은 설계인력 확보와 해외 고객사 프로모션, 양산 확대에 필요한 운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웨이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Micro LED와 자동차용 제품의 개발·검증에도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올해 매출 611억원과 영업익 47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9년에는 매출 1695억원과 영업이익 369억원을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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