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최성 기자| 카카오가 투자사업과 플랫폼·인공지능(AI)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1일 오후 2시46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3300원(8.52%) 내린 3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3만3600원까지 떨어지며 낙폭이 13%를 넘기도 했다. 전날 종가는 3만8700원이었다.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톡 기반 플랫폼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카카오AI’를 신설하고, 기존 회사는 ‘카카오X’로 존속한다고 공시했다.
카카오X는 테크핀과 콘텐츠, 모빌리티 등 계열사를 관리하는 투자회사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와 광고, 커머스 사업을 담당한다. 분할비율은 카카오X 63.5%, 카카오AI 36.5%다.
분할기일은 오는 내년 1월1일이다. 카카오AI는 유가증권시장 재상장 심사를 거쳐 내년 1월27일 재상장할 예정이다.
주식 거래는 오는 12월30일부터 내년 1월26일까지 정지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출시 이후 디지털은행・결제・증권, 엔터테인먼트(뮤직・영상・스토리), 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 영역을 폭넓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그룹 내 사업영역의 복잡도가 증가하여 단일 지배구조의 구조적 한계 및 분리 필요성이 증대됐기 때문에 이번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분할 이후 존속법인의 기업가치 할인 가능성과 회사를 둘로 나누는데 오는 쪼개기 상장 논란 등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분할은 카카오가 AI 시대에 맞는 속도와 책임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각자의 사업 특성에 맞는 전략과 자본배분 원칙을 세우고 더 빠르게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오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은 "주제별로 논의할 수는 있으나 기존 CA협의체와 같은 공동 조직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며 "인적분할이 이뤄지면 양사의 사업 목적이 다른 만큼 독립적인 경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5년간 카카오의 이사회 의사결정 중 85%(23건)가 본체 기업가치 극대화와 무관한 자회사 지원 관련 안건이었다”며 “어려움을 겪는 자회사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본을 지원하는 데 대부분의 경영자원과 집중력이 소모됐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본체의 자원이 ‘중요한 일’이 아닌 ‘급한 불을 끄는 일’에 쓰였던 비효율적 구조를 이번 개편으로 완전히 끊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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