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인적분할 결의…‘카카오AI·카카오X’ 두 축으로 재편

기업 |나기천 기자 | 입력 2026. 08. 21. 10:27
카카오.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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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해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회사를 인적분할하고 성장 구조를 재편한다.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를 중심으로 광고·커머스를 연결하는 ‘AI 코어 컴퍼니’ 역할을 맡는다.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 제공.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 제공.

카카오톡을 약 5000만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는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발전시켜 탐색부터 추천, 구매, 결제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다.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 수준을 달성해 2030년 카카오AI 매출을 6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AI 관련 매출도 1조원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카카오X는 테크핀과 콘텐츠, 모빌리티 등 기존 핵심 사업을 성장시키면서 신규 사업과 혁신기업 투자를 담당하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로 운영된다.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카카오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이 대표로 내정됐다.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카카오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 카카오 제공.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카카오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 카카오 제공.

이 회사는 가상자산과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을 신규 성장 영역으로 검토한다. 또한 카카오X는 보유 자산 유동화로 마련한 약 2조3000억원과 자회사가 보유한 약 4조1000억원의 투자 재원을 활용한다. 2030년까지 주요 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 13.3%를 달성해 매출 10조원 이상의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주주환원 정책도 각각 마련했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기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과 투자차익의 각각 3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한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분할은 카카오가 AI 시대에 맞는 속도와 책임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각자의 사업 특성에 맞는 전략과 자본배분 원칙을 세우고 더 빠르게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AI 시대는 차원이 다른 민첩함을 요구한다”며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해 그 성과가 주주와 이용자, 크루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카카오 인적분할 전후 비교 그래픽. 카카오 제공.
카카오 인적분할 전후 비교 그래픽.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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