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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금융기관 전방위 AI 해킹 공격에 "엄중 인식, 대책마련 만전"

금융 |김세형 기자 | 입력 2026. 10. 04. 13:58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해킹 사고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4일 "이 대통령이 최근 발생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및 대응 현황을 보고받았다"며 "사안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갖고 철저한 조사 및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에서 일부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상호금융까지 전방위로 AI 에이전트를 악용한 해킹 위협에 노출됐던 정황이 드러났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신한은행에서 고객 개인정보를 빼낸 것과 동일한 공격자 인터넷주소(IP)의 접근 시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자체 보안 장비로 이들 해외 IP의 비정상적 접근을 차단해 정보 유출 피해를 당하지는 않았다.

NH농협은행과 망을 공유하는 농협 상호금융에도 비슷한 침입 시도가 있었으나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지난달 30일 해킹 공격으로 약 4만명의 고객명, 생년월일, 연락처 등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도 대출모집인 146명의 이름, 연락처, 이메일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이 유출된 사실을 인지했다.

웰컴저축은행도 해킹 공격으로 인한 법인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파악하고,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와 유출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증권·보험·카드업권과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서는 현재까지 동일한 공격 흔적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AI를 악용한 동시다발적인 해킹 시도에 금융당국은 긴급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체 금융권 협회장 및 침해사고 발생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긴급 점검 회의를 열 예정이다.

회의에는 신한·국민·하나·부산은행, 현대캐피탈, 예가람·웰컴저축은행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기존 보안 역량으로는 AI를 활용한 신종 공격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금융권 보안체계의 전면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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