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플래닛컴퍼니 IPO

①'1등' 문구 지우고 '재구매율 55%' 제시한 배경은?

상반기 자체상품 매출 98.3%…제품기획·품질관리·마케팅·CRM 내재화 외주매입 상위 2곳 67.4%·자사몰 상품매출 65.5%·광고비 33.8% 수출 0.94%·시장점유율 미공개…정정서에서 검색량 기반 ‘1등’ 표현 삭제

증권 |윤승재 기자 | 입력 2026. 08. 19. 10:00

|스마트투데이=윤승재 기자|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2013년 퍼포먼스 마케팅 회사로 출발했지만 현재 매출의 중심은 자체 브랜드다. 2026년 상반기 자체상품 매출은 325억9700만원으로 연결 매출의 98.26%를 차지했다. 마케팅 대행 매출 비중은 1.74%다.

회사는 원재료와 생산설비를 보유하지 않고 외부 제조사로부터 완제품을 매입한다. 대신 소비자 수요 분석과 상품 콘셉트·사양 설계, 제조사 선정, 품질검증과 인증, 디지털 마케팅, 자사몰 운영 및 고객관계관리(CRM)를 직접 수행한다. 데이터 분석에서 시작해 외주생산과 자사몰 판매를 거쳐 다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는 구조다.

다만 밸류체인의 생산단과 매출단 모두 집중도가 높다. 상반기 외주매입액의 67.35%가 성일화학과 산둥엔젤 홈텍스타일(Shandong Angel HomeTextile) 두 곳에서 발생했다. 전체 매출에서는 닥터피엘이 63.32%를 차지했고 수출 비중은 0.94%였다.

완제품 매입하는 브랜드사…외주매입 67%가 두 곳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닥터피엘과 누잠, 아이레놀, 시티파이, 채식주의 등을 운영한다. 회사의 역할은 단순히 제조사가 만든 제품을 선택해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상품개발관리실이 후보 제조사를 직접 찾고 기존 납품제품의 품질, KC·CE·ISO 등 인증 이력, 보유 기술과 공법, 공급가격 및 개발기간 충족 여부를 검토한다.

제품별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합작개발생산(JDM) 제조사와 공급계약을 맺고 샘플 제작, 기능시험, 인증, 양산 승인 절차를 거친다. 일부 제품의 금형도 회사가 직접 취득해 제조사에 제공한다.

주요 제조사와의 거래기간은 길다. 닥터피엘 제조사 성일화학과 듀벨은 2018년부터, 누잠 제조사 투에이치는 2020년부터, 산둥엔젤은 2022년부터 거래하고 있다.

공급망 집중도는 남아 있다. 상반기 성일화학의 매입 비중은 42.01%, 산둥엔젤은 25.34%다. 대체 제조사를 확보하더라도 생산능력 검증과 샘플링, 품질시험, 인증 및 금형·공정 조정에 시간이 필요해 즉시 같은 생산량을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자사몰 65.5%…트래픽 핵심은 디지털 광고

상품매출 325억9700만원 가운데 자사몰 매출은 213억5300만원으로 65.51%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21.57%, 쿠팡이 6.81%, 올리브영과 해외 등을 포함한 기타 채널이 6.10%를 차지했다.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자체 업무관리시스템 와플(WAPL)과 와이즈(WISE) BM을 활용한다. 광고 플랫폼과 자사몰·오픈마켓에서 발생한 매출, 광고수익률(ROAS), 고객획득비용(CAC), 구매전환율, 재구매율, 공헌이익, 고객 리뷰, 불량 사유와 재고·발주 현황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자사몰 매출과 외부 광고는 함께 움직인다. 정정신고서도 디지털 광고를 자사몰 트래픽 유입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면 일정 수준의 외부 광고가 계속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112억2600만원으로 매출의 33.84%였다.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닥터피엘의 반복구매와 CRM 고도화로 광고비율이 2023년 37.10%에서 상반기 33.84%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닥터피엘의 2025년 재구매율이 약 55%라는 내용도 추가됐다. 다만 재구매율의 산정 대상과 계산식, 자사몰 매출의 유료 광고·자연유입·CRM별 구성, 브랜드별 CAC·LTV와 WAPL 도입 전후의 개선 실적은 제시되지 않았다.

성장률은 인접시장 기준…‘1등’ 대신 재구매율 제시

와이즈플래닛컴퍼니가 제시한 국내 샤워헤드 시장과 매트리스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9.24%, 6.7%다. 다만 신고서에 수록된 기술평가 내용도 국내 샤워필터 단독 시장과 토퍼 매트리스 단독 시장의 공개 자료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한다. 제시된 성장률은 닥터피엘과 누잠이 각각 속한 인접시장 또는 전체 시장 기준이다.

상반기 연결 매출은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했다. 닥터피엘 매출이 151억원에서 210억원으로 39.2% 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누잠은 88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아이레놀은 41억원에서 17억원으로 감소했다. 닥터피엘 비중도 2025년 55.49%에서 상반기 63.32%로 높아졌다.

상반기 수출액은 3억12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0.94%였다. 아이레놀이 1억9300만원, 닥터피엘이 1억1300만원을 차지했고 누잠 수출은 없었다. 닥터피엘의 북미 아마존 판매와 아이레놀의 일본·동남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매출은 국내 중심이다.

경쟁지위에 관한 공시 문구도 달라졌다. 7월 신고서에는 닥터피엘의 검색량이 경쟁 브랜드보다 많고 ‘카테고리 1등 브랜드’라는 표현이 있었지만 8월 정정신고서에서는 해당 내용이 삭제됐다. 대신 2025년 재구매율 55%를 경쟁력의 근거로 제시했다. 전체 시장을 기준으로 한 매출액·판매량 점유율은 공시하지 않았다.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닥터피엘 이중 필터에 미래테크의 특허 습식 제조공법을 배타적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다만 대상 특허번호와 계약기간, 적용 제품·지역 및 갱신 조건은 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 회사 명의의 등록 특허는 누잠 토퍼 관련 1건이며 나머지 지식재산권은 주로 상표권과 디자인권이다.

회사 측에 자사몰 고객 유입 구성과 CAC·LTV 등 고객경제성, 신규 브랜드의 시장검증 성과, 시장점유율 산정 기준 등을 질의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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