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 현장

K-드론·UAM 현재와 미래상 한눈에

15일, 제6회 박람회 인천 송도컨벤시아서 개막 드론축구대회, UAM 부스 등 다양한 볼거리 마련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07. 15. 16:33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국제 드론축구대회의 모습. 둥근 프레임을 드론이 골대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사진=박재형 기자
국제 드론축구대회의 모습. 둥근 프레임을 드론이 골대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사진=박재형 기자

철제 보호망으로 둘러싸인 경기장 안에서 둥근 프레임을 두른 드론들이 굉음을 내며 쉴 새 없이 공중을 가로지른다.

선수들이 조종기를 움직이자 드론은 상승과 회전을 반복하고, 상대 드론을 피해 골문을 통과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일반 축구와 달리 드론 축구는 공중에서 펼쳐지는 속도전과 정교한 조종 실력이 승부를 가르는 모양새였다.

이는 15일 열린 ‘2026년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서 선보인 국제 드론축구대회 모습이다.

박람회는 이날부터 사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제6회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 개막

이번 박람회는 드론과 도심항공교통(UAM)이 물류·교통·안전·레저 등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미래상을 한눈에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삼보모터스그룹이 개발한 ‘B-32-R2’의 모습. 사진=박재형 기자
삼보모터스그룹이 개발한 ‘B-32-R2’의 모습. 사진=박재형 기자

개회식에 앞서 인천대 컨벤션센터에서 K-UAM ‘하늘택시’ 공개 비행 시연이 처음으로 진행되었으나, 전파 간섭이 발생해 비행하지 못하고 16일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어 11시 10분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 박찬대 인천시장, 정일영 국회의원, 손석락 공군참모총장, 임진규 대한항공 전무,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조명우 인하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UAM 파빌리온관에 전시된 전기 동력 수직 이착륙기(eVTOL). 사진=박재형 기자
UAM 파빌리온관에 전시된 전기 동력 수직 이착륙기(eVTOL). 사진=박재형 기자

홍지선 차관은 “드론과 UAM은 국민의 일상을 바꾸고 미래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박람회에서 우리 드론·UAM 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활용 성과를 국민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 드론·UAM 상용화 청사진 공개…드론 분야 질적 성장 추진한다

이날 행사에서 정부는 드론, UAM에 대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추진전략을 밝혔다.

드론 추진전략은 국토부 첨단항공과 이창기 과장이, UAM 추진전략은 같은 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 김기훈 과장이 발표했다.

이창기 국토교통부 첨단항공과 과장이 드론 추진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재형 기자
이창기 국토교통부 첨단항공과 과장이 드론 추진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재형 기자

우선 국토부는 드론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드론 분야 인공지능(AI) 대전환 △안전한 운영 환경 조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도 정비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세계 드론 시장은 앞으로 매년 평균 약 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고 관련 기업 대부분이 영세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이에 정부는 우선적으로 드론 운용 과정에서 축적된 임무 데이터를 활용해 드론 특화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된 AI 모델을 다시 드론에 탑재해 실증하고 성능을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AI 드론의 상용화를 지원한다.

필요하다면 민간 기업과 국방 분야 등이 AI 드론을 시험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훈련·실증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실내 훈련장 등을 마련해 다양한 환경에서 드론의 자율비행과 임무 수행 능력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고도별 항공교통 관리체계도 정비한다. 정부는 여객기와 화물기가 운항하는 600m 이상에서는 항공교통관리체계가, UAM이 운항할 150~600m 구간에는 도심항공교통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드론과 헬리콥터 등이 함께 운항할 수 있는 150m 이하에는 별도의 드론교통관리체계를 마련한다.

국토부는 이 3층의 체계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2028년까지 드론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송수신하는 식별장치 장착을 의무화하고, 2030년까지는 국가 차원의 통합 비행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해 온 야간·비가시권 비행 특별비행승인 제도도 개선한다. 현행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서 산업 혁신과 항공 안전 확보를 균형 있게 추진한다고 전했다.

각종 규제 특례가 적용되는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역시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창기 과장은 “국토부는 안전과 질서를 확립하고 AI 대전환기를 드론 산업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UAM 정책 핵심은 ‘실현 가능한 상용화’

UAM 정책은 ‘실현 가능한 상용화’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제도와 인력,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 UAM을 실증 단계에서 상용화 단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초기 UAM 서비스 모델로는 관광형과 공항 연계형, 지역 연계형 등이 제시됐다.

가령 인천공항과 덕적도 등 관광지를 연결하거나 공항과 주요 거점을 오가는 프리미엄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여객선 운항이 어렵거나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보조가 필요한 도서 지역 교통에 UAM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김기훈 국토교통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 과장이 UAM 추진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재형 기자
김기훈 국토교통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 과장이 UAM 추진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재형 기자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대한민국 제1호 UAM 조종사 및 정비사 양성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공개 선발에 나설 예정이다. 선발된 인원에게는 해외 기체 제작사나 항공사의 교육 프로그램과 국내 교육과정을 연계해 제공한다.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UAM 시범운영구역 공모를 추진한다.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초기 운항에 필요한 버티포트(Vertiport·수직이착륙기 공항) 등 기반시설을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김기훈 과장은 “초기 UAM 상용화가 오늘은 (K-UAM 하늘택시 시연이) 실패했지만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항공기술 한눈에…韓 드론, UAM 현주소는?

이번 박람회는 드론 및 UAM 등 미래 항공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국제 드론축구대회 '2026 FIDA Intercontinental Cup'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박재형 기자
국제 드론축구대회 '2026 FIDA Intercontinental Cup'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박재형 기자

먼저 눈을 사로잡은 건 국제 드론축구대회였다. 이날 대회에선 전 세계 20국 이상의 선수들이 참여해 드론을 이용한 축구 경기를 선보였다.

드론 부스에서는 유비파이의 부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군 관계자들은 해당 부스의 드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드론의 성능 및 현황에 대해 자세히 묻는 모습이었다.

유비파이 AI 자율비행 드론 오메가(OMEGA)의 모습. 사진=박재형 기자
유비파이 AI 자율비행 드론 오메가(OMEGA)의 모습. 사진=박재형 기자

유비파이는 군집 공격드론 SSD-M, 광섬유 유도 직충돌드론 FOG-M, 자폭 공격 드론 OMP10-AM, AI 자율비행드론 OEMGA 등 방산 분야의 드론을 대거 선보였다. 현재 이들 중 일부 드론이 해외 파병부대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비파이 관계자는 “군인들이 방산 및 자율주행 드론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 이번 부스 컨셉은 방산 드론 분야에서 회사 드론 부품이 다 국산화되어 자체 개발했다는 걸 보여준 동시에 자율주행의 선행 기술력도 선보였다”고 말했다.

UAM 전시관은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한국공항공사 버티허브와 현대엘리베이터의 H-포트(PORT)가 눈에 띄었다.

허브형 UAM 이착륙장. 사진=박재형 기자
허브형 UAM 이착륙장. 사진=박재형 기자

버티허브는 허브형 UAM 이착륙장으로 여러 대의 UAM이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된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다.

현대엘리베이터의 H-PORT. 사진=박재형 기자
현대엘리베이터의 H-PORT. 사진=박재형 기자

H-포트는 대도시 등 제한된 공간에서 많은 수의 전기 동력 수직이착륙기(eVTOL)을 수용하도록 설계된 수직증축형 인프라다.

전시장 한 켠에는 UAM을 탑승해 제주도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체험형 시뮬레이터도 마련됐다. 시뮬레이션임에도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느낌으로, 지상의 주요 명소를 가까운 위치에서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UAM 산업 발전을 위한 ‘K-UAM 원팀’ 협업 현황도 전시됐다. K-UAM 원팀은 인천국제공항공사·대한항공·KT·현대건설·현대자동차 5사 컨소시엄이다.

5사는 UAM 생태계 구축 및 실증사업 협력을 위해 2021년 11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최근 김포공항 인근에서 UAM 생태계 내 모든 UAM 사업자 간 통합운영 검증과 수행을 통해 상용서비스 기본 체계를 확보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버티포트와 UAM 교통관리시스템(UATM)을 구축하고, 대한항공은 UAM 운항통제 시스템과 교통관리시스템을 개발한다.

KT는 통신 인프라 데이터 플랫폼을, 현대건설은 버티포트를 설계하며, 현대차는 UAM 기체 및 사업화 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UAM 체험형 시뮬레이터. 제주도의 주요 명소를 관람할 수 있다. 사진=박재형 기자
UAM 체험형 시뮬레이터. 제주도의 주요 명소를 관람할 수 있다. 사진=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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