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레그플래그

TIME 코스닥·코스피 액티브 ETF, 시장에 지고 있다

‘TIME 코스닥액티브’ 최근 3개월 수익률 부진 코스피 액티브 ETF는 장기 성과 앞섰지만 실질 초과수익은 제한적

증권 |김한솔 기자 | 입력 2026. 06. 26. 13:00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들이 시장 수익률을 밑돌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간판 상품들 모두 패시브 ETF 대비 아쉬운 단기 성적표를 받았다. 펀드 매니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벤치마크 지수를 이기겠다는 목표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코스닥 하락장 방어 실패…패시브보다 저조한 성과

상장 초기 운용 구간에 돌입한 코스닥 액티브 ETF의 성과는 특히 저조하다. 해당 상품인 'TIME 코스닥액티브'는 지난 3월 10일 시장에 처음 상장됐다. 상장 직후 전개된 코스닥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장에서 벤치마크 지수보다 더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액티브 운용이 내세우는 하락장 방어적 기조가 발휘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기준 TIME 코스닥액티브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4.4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 15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인 'KODEX 코스닥150'은 -20.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액티브 ETF가 3.63%포인트 더 큰 손실을 낸 결과다.

최근 1개월 기준 단기 수익률 지표 역시 뚜렷한 반등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TIME 코스닥액티브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2.62%를 기록하며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반면 패시브 상품인 KODEX 코스닥150은 같은 기간 -19.5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저조한 수익률과 더불어 높게 책정된 운용 비용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TIME 코스닥액티브의 총보수는 0.80%, 증권거래비용 등을 포함한 실부담비율은 1.0507%에 이른다. 이는 KODEX 코스닥150의 실부담비율인 0.3089%와 비교할 때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투자자는 지수보다 못한 투자 성적표를 받으면서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많이 지불하는 상황을 맞았다.

동종 업계 경쟁사가 운용하는 동일 유형 상품과 비교하더라도 타임폴리오의 초기 운용 실적은 열위에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같은 날인 3월 10일에 상장시킨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최근 3개월 수익률 -17.80%로 패시브(-20.86%)를 상회하며 하락장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장기 성과는 상회…실질 초과수익은 제한적

국내 코스피 대형주를 타깃으로 삼은 액티브 ETF 역시 단기 구간에서는 지수 대비 부진한 모습이다. 25일 기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피액티브' 최근 1년 수익률은 188.8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피'는 191.72%를 기록하며 액티브 ETF의 성과를 앞섰다.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종목 편출입에도 불구하고 1년 구간에서는 지수 상승분을 온전히 따라가지 못했다.

반면 3년과 5년 단위의 장기 성과를 분석하면 액티브 운용의 강점이 일부 확인된다. TIME 코스피액티브의 3년 누적 수익률은 284.34%로 KODEX 코스피(270.29%)를 앞질렀다. 5년 누적 수익률 역시 TIME 코스피액티브가 227.60%를 기록해 패시브 상품(201.87%)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를 연 단위 기하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년 꾸준한 초과 수익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TIME 코스피액티브는 3년과 5년 투자 구간에서 KODEX 코스피 대비 각각 연평균 1.93%포인트, 2.06%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통상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 기대하는 초과 수익률이 연 3~5% 수준임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A 자산운용사의 한 임원은 "펀드매니저의 운용 리스크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추가로 감수해야 하는 액티브 펀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연 1~2%포인트 대의 초과 수익은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 대비 기대 수익을 충족하기에 부족한 수준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수 내 합산 비중은 60%에 달하지만, 액티브 ETF는 한 종목 편입 비중이 25%로 제한돼 있다"며 "이 같은 기형적인 시장 구조 속에서도 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선방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어떤 액티브 시장 대표형도 코스피 지수를 이기고 있는 상품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액티브 ETF 출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 액티브 ETF 론칭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B 자산운운용사의 ETF 실무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이끄는 코스피에서는 액티브 ETF가 힘을 쓰기 쉽지 않다"며 "현재 액티브 ETF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지만, 코스피 액티브 ETF는 해당 리스트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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