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16% 폭락 충격…국내 우주항공 ETF 5종 '직격탄'

스페이스X 16.4% 하락, 우주항공 ETF 수익률 저하 편입 비중 20% 상회 5개 상품, 단일 종목 리스크 로켓랩 등 소수 기업 집중, 테마 펀드 변동성 노출

증권 |심두보 기자 | 입력 2026. 06. 23. 08:32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주가가 하루 만에 16% 이상 폭락하며, 해당 종목을 대거 편입한 국내 우주항공 ETF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40달러 내린 154.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단일 거래일 기준 16.43%에 달하는 낙폭이다. 시간외 거래에서 155.90달러로 소폭 반등했으나, 정규장의 충격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주가 급락은 국내 간접 투자 시장에 즉각적인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2026년 6월 22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스페이스X 관련 ETF는 총 22개다. 이 중 핵심 주도주인 스페이스X의 비중이 높은 상품일수록 전체 수익률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스페이스X 편입 비중 20% 초과 ETF 5종 '비상'

편입 비중 상위 1위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다. 이 ETF의 스페이스X 비중은 31.24%에 달한다. 지난 4월 14일에 상장되었으며, 6월 22일 기준 순자산 총액은 2836억원이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상품은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이다. 해당 펀드의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은 27.77%를 차지하고 있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와 비슷한 시기인 4월 21일 상장된 이 상품의 순자산 총액은 1026억원으로 확인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 ETF는 스페이스X를 26.98% 편입 중이다. 총 14개 종목을 담고 있는 이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345억원으로 상위 5개 상품 중 규모가 가장 작다. 가장 최근인 6월 16일 상장됐다.

자산 규모 측면에서 가장 큰 우주 테마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다. 이 ETF의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은 25.30%이며 순자산 총액은 2조1380억원이다. 자산 규모가 타 상품 대비 크기 때문에 이번 시세 하락으로 인한 전체 펀드 평가 금액의 감소 폭이 가장 넓게 나타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스페이스X 비중이 24.55%로 집계되었다. 순자산 총액은 6,540억 원이다. 2026년 3월 17일에 상장되어 비중 상위 5개 상품 중에서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했다.

소수 기업 집중된 테마 펀드, 변동성 리스크 도마 위

해당 5개 ETF는 스페이스X 외에도 로켓 랩(비중 2위), AST 스페이스모바일, 플래닛 랩스 등 특정 우주 기업들을 공통으로 대거 편입하고 있다. 주도 기업의 주가 폭락이 동종 업계의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연쇄적인 펀드 가치 하락이 우려된다.

우주항공 산업은 막대한 초기 자본이 필요하며 발사 일정 지연, 기술 결함 등 개별 기업이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다. 정부 예산이나 규제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재무 변동성도 커, 악재 발생 시 단기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우주 테마 마케팅을 위해 경쟁적으로 스페이스X를 높은 비중으로 편입해 왔다"며 "주가 급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만이 벌써부터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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