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우리금융지주와 동양생명보험 주식교환 결의 이후 양사 주가가 동반 급락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임종룡 회장이 이끈 우리금융 경영 부진에 동양생명이 끌려들어간다는 평이 대체적이다. 우리금융은 임 회장 취임 이후 주요 지주 대비 저조한 주가 성적표를 기록해온 바 있다.
족쇄에 묶인 운명, 우리금융 따라 내리는 동양생명 주가
우리금융과 동양생명 주가는 지난 4월 24일 주식교환 결의 이후 자본시장에서 나란히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10일 종가는 우리금융 2만 9800원, 동양생명 7560원으로 4월 24일 대비 각각 15%, 15.3% 내렸다. 양사는 동양생명 1주를 우리금융 0.2521056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주 배정을 위해 우리금융은 기존 발행주식총수 1.195%에 해당하는 869만 6875주 주식을 새로 찍어내야 한다.
교환 비율을 고정하면서 동양생명 주가는 모회사 우리금융 주가에 종속되는 흐름이다. 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이미 주식교환 비율까지 확정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동양생명 주가가 우리금융 주가 흐름에 철저히 연동돼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최근 동반 약세는 우리금융 1분기 실적이 타사 대비 부진했던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KB·신한 등 경쟁 지주사들과 달리 장기적으로 비이자 이익을 든든하게 받쳐줄 대형 자본시장 계열사 기여도가 낮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구조적 펀더멘털 한계가 시장에서 부각되기 때문인 것"이라며 "결국 우리금융 상승 여부가 양사 주주 실익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임종룡표 경영의 민낯, 소극적 비은행 확장과 비효율적 자본 배치
이는 결국 임종룡 회장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 다수 지주가 생산적 금융 역할을 담당하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때 임 회장은 보험사에도 눈을 뒀다. 그 결과로 우리금융은 서로 역할이 겹치는 생명보험사 2곳(동양생명·ABL생명) 지분을 잇따라 인수했다.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켜 키울 당시였다.
이 자본 배치로 우리금융은 현재까지도 생명보험사 2곳 합병과 우리투자증권 체급 강화에 자본체력을 분산하게 됐다. 이로 인해 정부가 추진하는 주주가치 보호 규제 위험을 안으면서도 생산적 금융 수혜에서는 빗겨있다.
이는 회사 주가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2023년 3월 24일 임 회장 취임 이후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을 보면 KB금융(227.3%), 하나금융지주(192.1%), 신한지주(184.2%) 등에 비해 우리금융(170.7%) 상승폭이 가장 떨어졌다.
주식교환 반대 소액주주들, 당장 탈출해도 손해 막심한 외통수
임종룡표 경영 실책 여파에 한 배로 묶인 동양생명 소액주주들은 퇴로가 불투명하다. 교환비율과 지주사 경영 방향에 동의하지 않아 딜에서 빠져나가려 해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때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확정지어야 한다. 장내 매도하려 해도 모회사인 우리금융 주가 약세 동조화로 이미 가격이 속절 없이 하락 중이라 제값을 받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회사 주가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8505원) 모두 동양생명 주당 순자산 가치(BPS) 9925원에 턱없이 모자란다. 회사 자산 가치 만큼이라도 주가를 인정받을 방법이 전무한 셈이다. 학계와 시장에서는 이렇게 지배주주 외형 확장을 위해 소액주주가 일방적 희생을 강요받는 구조 결함을 지적한다. 근본적인 주주 보호 장치인 소수주주 다수결 등 대안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 "동양생명에 물어보라"며 답변을 피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 다시 작성하고 제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