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노조가 고용안정과 보상체계 개선을 요구하며 창사 이래 첫 부분 파업과 가두행진을 벌였다.
- 서승욱 지회장은 영업이익의 13~14%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경영 부담을 이유로 거절했다.
- 정신아 대표는 서비스 장애 예방을 위한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카카오 노동조합이 회사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동참한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1시간여 거리의 광장까지 행진하며 고용안정과 경영진 중심 보상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10일 오전 11시 30분 경기 성남 판교 카카오 아지트 옆 뉴스페이스 광장에 모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은 피켓을 들고 경영진에 ‘노사 교섭 성실 참여’를 요구했다.
파업은 집회 1시간 30분 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적으로 이뤄진다.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는 법정 휴식 시간이므로 총 파업 시간은 4시간이다.
파업 및 집회에 참여한 법인은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다. 디케이테크인과 엑스엘게임즈는 카카오 계열사다. 화섬노조 정보기술(IT)위원회 소속 네이버 노조 관계자도 참여했다.
판교 넥슨·NC·네오 사옥 앞 지나며 ‘고용 안정’ 구호
파업에 동참한 직원들은 ‘단결 투쟁’이라는 문구가 적힌 검은 티셔츠를 입고 ‘고용 안정 쟁취’, ‘경영진 퇴진’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며 거리를 행진했다. 넥슨, 엑스엘게임즈, NC소프트, 네오위즈 등의 판교 정보기술(IT) 기업 사옥 앞을 지나가며 ‘고용 안정 쟁취’ 구호를 외쳤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사업이 잘 되면 성과는 경영진이 갖고 간다. 그러나 잘 되지 않으면 직원 책임으로 몰고 가 ‘다른 일자리 알아봐라’고 한다”며 “정당핞 보상을 받기 위해 오늘 거리에 나왔다”며 이번 파업 및 집회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성과급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조합원들이 만족할 만한 사항들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집회를 이어나갈 방침”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카카오 노사는 성과급 보상 구조로 임금협상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에 달하는 1인당 약 1000만원을 요구했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를 성과급에 산입하지 말 것도 주장했다. 성과급 산입 기준 RSU 규모는 500만원 이상이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가 주장하는 요구안은 회사에 매우 큰 부담이 된다”며 거절 입장을 밝혔다.
사측 “부분파업 영향 제한적…대응 체계 구축”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인원은 경찰 추산 500여명이다. 노조 측은 800여명이 행진에 참여했고, 이들을 포함한 파업 참여 총 인원이 1000명을 넘었다고 주장한다.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전체 파업 참여 인원은 1500여명에 이를 것이라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번 파업이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 운영에 큰 지장을 주진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사측 관계자는 “서비스 운영 업무 대부분이 자동화돼 있다”며 “이번 파업이 서비스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 상황에 대비해 단체행동 기간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최소 대응 인력을 구성하는 등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파업 대책 회의를 열어 “서비스 장애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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