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 기대심리 위축…전국 평균 분양전망지수 10.6p 하락

건설·부동산 |이재수 기자 | 입력 2026. 06. 09. 11:00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시장 전망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5월 19일부터 28일까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10.6포인트 하락한 69.4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이고, 100을 밑돌면 부정적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비수도권 12.6p 하락…수도권과 온도차 뚜렷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전월 85.6에서 이달 84.3으로 1.3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은 78.8에서 66.2로 12.6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기준치인 100.0을 유지한 반면, 인천은 75.0에서 72.4로 2.6포인트, 경기는 81.8에서 80.6으로 1.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서울이 두 달 연속으로 기준치(100.0)를 유지한 것은 매물 잠김 현상과 공급 부족에 따른 신축 아파트 희소성, 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 전환 등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며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1% 상승하며 16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며 "지난주 0.25% 상승으로 소폭 완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부의 강력한 투기 억제 및 대출규제 강화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분양시장 전망이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주·대구·대전 등 지방 대부분 하락

비수도권에서는 전북이 81.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80.0에서 55.6으로 24.4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사 대구 19.7포인트, 대전 18.9포인트, 부산 16.6포인트, 충남 15.6포인트, 경북 13.2포인트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전남과 제주는 각각 12.5포인트 하락했고, 세종은 12.3포인트, 경남은 10.4포인트 떨어졌다. 충북, 강원, 울산도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시장 양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적체, 공사비 부담, 금융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사업자들의 기대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2026년 6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제공=주택산업연구원)
2026년 6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제공=주택산업연구원)

분양가격 전망은 상승…공사비 부담 지속

분양시장 전망은 악화됐지만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상승했다. 6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3포인트 오른 109.0으로 조사됐다.

이는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사비 부담 확대가 분양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사업자들이 향후 분양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도 전월보다 9.5포인트 오른 92.6을 기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그동안 지연됐던 사업장의 분양이 재개되면서 물량 확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허가와 착공 실적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적인 주택공급 부족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98.6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기존 미분양 단지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되고, 전세 수요 일부가 미분양 단지로 이동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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