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무서운 기세로 오르면서 삼성전자를 추월권에 뒀다.
13일 정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7.68% 오른 197만6000원에 마감했다.
전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언급한 '국민배당금' 논란에 증시가 반락하면서 휩쓰렸으나 하루만에 사상최고가 차선으로 복귀했다.
한 때 199만원까지 오르며 200만원 터치 기대감도 낳았다. 외국인은 닷새 연속 '팔자'였으나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은 물론 기관 물량까지 전부 소화해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도 상승했으나 사측과 노동조합과의 협상이 결렬되고 노조가 파업 방침을 고수하면서 SK하이닉스보다는 상승폭이 현저히 적었다. 전일보다 1.79% 오르는데 그쳤다.

이런 차이 속에 시가총액 차이는 더욱 좁혀졌다.
1년 전 삼성전자 337조원, SK하이닉스 145조원으로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의 45% 수준에 그쳤다. 이 당시도 SK하이닉스의 주가 움직임이 눈부셨으나 삼성전자와 겨룬다는 것은 상상 밖의 일이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710조원, SK하이닉스 474조원으로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의 66.7%, 3분의 2 수준까지 올라왔다. 천지개벽이라고들 했다.

13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1660조원, SK하이닉스 1408조원으로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의 84.8% 수준까지 다다랐다.
둘 사이의 격차는 252조원, 17.9%에 그친다. 코스피 하루 등락률이 30%인 것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뒤집히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당연하게 삼성전자를 더 높이 평가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격차가 대폭 줄어든 상태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전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45만원, 310만원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를 주가에 대입하면 삼성전자 2689조원, SK하이닉스 2209조원이 된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21.7% 우위를 갖는다.
현대차증권은 13일 삼성전자 34만원, SK하이닉스 265만원의 목표주가를 새롭게 제시했다.
삼성전자 1988조원, SK하이닉스 1889조원으로 불과 100조원 차이에 그친다. SK하이닉스를 삼성전자의 95% 수준까지 쳐준 것이다.
SK증권은 지난해 말 반도체 업종에 대해 주가순자산비율(PBR) 대신 주가수익비율(PER) 평가론을 주장하면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목표주가를 올린 가장 최근은 지난 7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50만원, 3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전자 2923조원, SK하이닉스 2138조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삼성전자가 36.7%의 우위를 가졌다.
하지만 최근 1주일 새 노조 파업 변수에 발목잡힌 삼성전자 랠리가 주춤하면서 기존 전망 격차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또 실제 이같은 시총 역전 현상이 발생할 경우 산업계에 미칠 파장도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변수는 있다. 삼성전자 노조가 시장 기대대로 파업을 철회한다면 당분간 국내 시총 1위 삼성전자 위상이 흔들릴 가능성은 없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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