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인공지능(AI) 주권 확보를 위한 ‘소버린 AI’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각자의 경영 환경에 맞춘 기술 자립 경로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외산 AI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모델 개발과 실무 실증 작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SKT...독파모 정예팀 선발로 기술 주권 선봉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은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구축 사업의 정예팀으로 선발되며 소버린 AI 구축의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SKT가 선보인 ‘에이닷엑스 케이원’은 매개변수 5000억 개를 돌파한 519B급 모델로, 외산 모델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기술 기반을 증명했다.
SKT는 현재 진행 중인 고도화 단계부터 모델 경량화와 양자화를 통해 실제 산업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높이고, 한국어를 포함한 5개 국어 학습 및 멀티모달 기능을 강화해 기술 자립도를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KT...금융·공공 특화 모델로 실용적 자립 추진
KT는 정부 주도의 공모 사업에 참여하는 대신 자체 AI 모델인 '믿:음'을 메리츠화재 등 금융 현장과 공공 특화 프로젝트에 직접 적용하며 실질적인 상용화 경로를 확보하는 이른바 ‘실효적 소버린’ 전략을 택했다. 메리츠화재와 금융 전용 모델을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공공 문서를 기반으로 한 검색증강생성(RAG)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기존 ‘믿:음’의 시장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그간 축적해 온 AI·네트워크·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AI 경쟁력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그룹 연합 전선으로 서비스 내실화 집중
LG유플러스는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AI 주권을 지키는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그룹의 AI 컨트롤타워인 LG AI연구원과의 기술 공조를 통해 자사 서비스 브랜드인 ‘익시’와 ‘익시젠’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는 정부 주도의 기술 개발 속도에 맞추기보다 실제 고객 접점에서의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 실질적인 AI 자립을 꾀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비용 절감과 인프라 효율화가 성공 가른다
이통 3사는 하반기에도 각자의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소버린 AI 구축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SKT는 정부 사업을 통한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금융·공공 특화 시장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영역에서 독자적인 AI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AI 모델의 운영 비용(OPEX) 절감과 인프라 효율화가 소버린 AI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T가 에이닷 통화요약 서비스 등에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조합을 적용해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검증하는 이유다.
SKT 관계자는 “외산 인프라 의존도를 무조건 0%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산 모델과 반도체가 최적화된 소버린 AI 옵션을 확보해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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