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부사장 영입한 듀켐바이오, 빅파마 협업 기회 발굴한다

자본시장·바이오 20년 경력 김승우 전무 영입 치매·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핵심 파이프라인 구축 MBK파트너스 산하 편입 후 코스닥 이전상장 완료

산업 |심두보 기자,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05. 12. 08:51
[세줄요약]
  • 듀켐바이오는 매출 385억 원과 영업이익 74억 원을 기록하며 김승우 전무를 영입했다.
  • 알츠하이머 진단제 시장 점유율 94%를 확보했으며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
  • 최대주주 지오영은 지분 51.55%를 보유 중이며 2024년 12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완료했다.
출처=듀켐바이오 홈페이지
출처=듀켐바이오 홈페이지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김나연 기자| 방사성의약품 기업 듀켐바이오가 김승우 전 메디톡스벤처투자 부사장을 전무이사 겸 성장전략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신임 김 전무는 듀켐바이오의 성장전략본부를 이끌며 기업설명(IR)과 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그는 듀켐바이오의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방사성의약품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전략적 협력 및 위탁개발생산(CDMO) 기회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김승우 듀켐바이오 전무이상 / 출처=튜켐바이오 제공
김승우 듀켐바이오 전무이상 / 출처=튜켐바이오 제공

김 전무는 지난 20년간 증권업계와 바이오 산업을 거친 자본시장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07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 입사해 제약바이오 부문 애널리스트 등 책임연구위원으로 9년간 근무했다. 이후 2016년 메디톡스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사업개발 업무를 수행했다. 메디톡스벤처투자 부사장을 역임하며 약 10년 동안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와 사업개발을 총괄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현재 국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제 시장에서 9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암과 파킨슨병 진단제 부문에서도 국내 시장 선두를 유지 중이다. 회사는 2025년 기준 매출 385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수치다. 국내 방사성의약품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치매·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

듀켐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부문에 집중되어 있다. 주력 분야 중 하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용 의약품이다. 뉴라체크주사액과 비자밀주사액은 뇌의 베타아밀로이드 분포와 밀도를 측정하여 치매를 진단하는 데 사용된다. 두 품목은 현재 국내 치매 진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회사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타우(Tau)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치매 진단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18F-PI-2620은 뇌 신경세포에 축적되는 타우 단백질을 확인하는 진단제 후보물질이다. 이 파이프라인은 현재 국내에서 임상 3상 시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타우 단백질 표적 진단제인 18F-MK-6240은 현재 공정 개발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치매 진단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종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역시 회사의 주요 사업 부문을 구성한다. FDG주사액은 비정상적인 포도당 대사 과정을 측정하여 악성종양 등을 진단하는 범용 제품이다. 도파체크주사액은 아미노산 세포내 이동 및 대사 원리를 이용해 뇌종양과 신경내분비종양 진단에 쓰인다. 이들 제품은 전신 암 진단에 널리 활용되며 의료 현장에 공급되고 있다.

특정 암종을 표적으로 삼는 맞춤형 진단제도 상용화 단계에 있다. 프로스타시크주사 등 전립선암 진단제는 전립선 특이막 항원(PSMA) 결합 기전을 통해 전이 및 재발을 확인한다. 에프이에스주사액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병변을 영상화하여 유방암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신경내분비종양 진단을 위한 68Ga-DOTATOC은 콜드 키트 형태로 시제품 개발을 마쳤다.

파킨슨병 및 기타 질환 진단용 방사성의약품도 파이프라인에 포함되어 있다. FP-CIT주사는 뇌 선조체의 도파민 운반체 밀도를 측정하는 기전을 갖췄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 및 파킨슨 증후군을 진단하는 데 활용된다. 심혈관 질환 부문에서는 68Ga-GP-1 파이프라인을 연구 중이다. 이 물질은 활성혈전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방사성추적자로 현재 전임상 평가를 거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진단용 의약품을 넘어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독일 ITM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한 177Lu-DOTATOC은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 회사는 이 외에도 DCB001과 DCB002 등 자체 개발 치료용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진단과 치료를 아우르는 방사성의약품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회사의 중장기 과제다.

MBK파트너스 중심의 지배구조와 상장

듀켐바이오의 최대주주는 국내 의약품 유통업체인 지오영이다. 2025년 12월 말 기준 지오영은 듀켐바이오 지분 51.55%를 소유하고 있다. 김종우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산한 최대주주 측 총 지분율은 60.87%에 달한다. 지오영은 2021년 8월 자회사 케어캠프의 방사성의약품 사업부문을 듀켐바이오와 인적분할 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 같은 지배구조의 최상단에는 PEF인 MBK파트너스가 자리하고 있다. 지오영의 지분 99.17%는 지주회사인 조선혜지와이홀딩스가 보유 중이다. MBK파트너스는 이 지주회사의 최상위 지배기업으로 등재되어 있다. MBK파트너스가 지오영을 거쳐 듀켐바이오에 대한 간접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MBK파트너스는 2024년 지오영 경영권을 인수했다. 2024년 4월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 등으로부터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약 77%를 매입했다. 당시 거래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영권 변경 이후 듀켐바이오의 자본시장 내 행보도 본격화되었다. 회사는 2024년 하반기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일련의 절차를 거쳐 듀켐바이오는 2024년 12월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최종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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