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식별번호(IMSI) 체계의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객 대상 유심(USIM) 무상 교체와 원격 업데이트를 동시에 시행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경쟁사인 SK텔레콤(SKT)과 KT가 과거 해킹 사태 당시 ‘유심 실물 교체’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무선 통신망을 활용한 원격 업데이트(OTA, Over-The-Air) 방식을 전면에 내세워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화번호 노출' IMSI 논란...LGU+, 난수화로 보안장벽 높인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날(13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 및 업데이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일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IMSI 15자리 중 뒤 10자리에 가입자의 실제 전화번호를 포함해 온 방식이 개인 식별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예방적 조치다. IMSI는 통신망이 이용자를 식별하는 고유 번호다.
LG유플러스는 그간 가입자의 번호 일부를 조합해 왔으나, 이를 난수(亂數) 기반으로 전환해 개인 식별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줄 서기' 없는 보안 패치...SKT·KT 넘지 못한 'OTA' 도입
이번 LG유플러스 조치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OTA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다. OTA 기술은 온라인(무선 통신망)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기술로, 가입자는 '유플러스원(U+one)'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원격으로 유심 내부의 IMSI를 변경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유심에 저장된 연락처나 티머니 등 여러 데이터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은 얻고 있다.
실제 LG유플러스에 따르면 13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온·오프라인 업데이트 및 교체 통합 건수는 총 18만 1009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원격 업데이트를 선택한 건수는 9만 5986건으로 실물 교체(8만 5023건)를 앞질렀다.
번거로운 매장 방문 대신 손쉬운 업데이트를 택한 이용자가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정석' 교체와 '원격' 업데이트 병행...보안 사후 대책 차별화
통신업계에서는 이같은 LG유플러스의 행보가 보여준 경쟁사 대비 서비스 차별화와 이에 대한 고객의 호응에 큰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SKT와 KT는 지난 해킹 사태 대응으로 ‘실물 교체’를 택한 바 있다. 유출 정보의 성격상 원천적인 보안 차단이 중요했기에 가장 확실한 해법을 택한 것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식별 번호 체계를 전환하는 이번 조치에 맞춰, 실물 유심 교체뿐만 아니라 원격 업데이트라는 기술적 해법을 병행 제시해 이용자 편의와 선택권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선 노후된 유심을 사용 중이거나 OTA가 대거 동시에 진행될 경우 데이터 전송 중 전원부족과 데이터 끊김 등으로 스마트폰의 제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일명 ‘벽돌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구형 유심을 사용하는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벽돌폰이 된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업데이트 중에 문제가 생기면 전용 고객센터나 매장을 통해 즉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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