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저PBR 상장사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는 가운데 저PBR주 투자를 노린다면 최대주주 즉, 오너의 나이도 투자 전략 수립 시 감안하라는 권고가 나왔다. 나이가 많을수록 상속·증여 이슈가 가까워지고, 주가 재평가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31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은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저PBR 즉,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는 기업의 가치 제고를 유도하는 방안이 나왔다.
저PBR 기업 리스트를 공표하고, 종목명에 저PBR이라는 태그 즉 딱지를 붙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해당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 일정 기간 리스트 공표 및 태그 부과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재평가 기준 자산가치 공시 도입안도 나왔다. 주요 자산 재평가를 통해 장부가치와 공정가치 차이를 재무제표에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다. 자산가치 상승에도 공정가치로 재평가하지 않아 기업가치가 왜곡되는 문제를 해소하는 취지에서다.
이와 별개로 국회에서는 민주당 이소영 의원 주도로 상속증여세법 개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주식 상속·증여 시 평가가액에 순자산가치의 80%, PBR 0.8배의 하한선을 신설하고, 최대주주에 부과되는 상속세 가산세율을 삭제해 상장주식의 정상 평가를 유도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지주회사는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저PBR주다.
국내 대기업 집단이 과거 정부의 유도 속에 지주회사를 정점으로 지배구조를 확립한 가운데 중복 상장 구조로 인해 할인이 당연시되는 측면이 있다.
또 지주회사 최대주주는 대개 해당 기업집단의 동일인 즉 회장으로서 상속과 증여라는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이에 주가 누르기 방지법의 대표적인 타깃이 되고 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저PBR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위해 단순히 절대 PBR 수치만 보는 것은 충분치 않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ROE(자기자본이익률)와 최대주주 나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상속세 개정안은 최대주주 연령과 연관이 있고,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상속·증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KB증권은 이와 함께 저PBR이지만 ROE가 높으며, 최대주주(동일인)의 연령이 높은 지주회사를 제시했다. 다만, 이것은 단순 지주회사와 관련된 지표로 개별 지주회사 추천의 의미는 아님을 분명히 했다.
[표] 대규모기업집단 내 상장 지주회사 (중간지주회사 제외) 34개의 동일인, P/B, ROE, 동일인 나이 현황
지주회사명 | 동일인 | P/B FY0 (배) | ROE FY0 (%) | 출생연도 | 만 나이 |
|---|---|---|---|---|---|
티와이홀딩스 | 윤세영 | 0.11 | -13.5 | 1933 | 93세 |
동국홀딩스 | 장세주 | 0.19 | 0.7 | 1953 | 73세 |
비지에프 | 홍석조 | 0.25 | 5.4 | 1953 | 73세 |
한솔홀딩스 | 조동길 | 0.25 | 0.4 | 1955 | 71세 |
삼양홀딩스 | 김윤 | 0.26 | 1.4 | 1953 | 73세 |
세아홀딩스 | 이순형 | 0.28 | 1.5 | 1949 | 77세 |
엘엑스홀딩스 | 구본준 | 0.35 | 9.1 | 1951 | 75세 |
롯데지주 | 신동빈 | 0.35 | -15.6 | 1955 | 71세 |
SK디스커버리 | 최태원 | 0.36 | 0.9 | 1960 | 66세 |
농심홀딩스 | 신동원 | 0.37 | 6.4 | 1958 | 68세 |
에이치에스효성 | 조현준 | 0.38 | N/A | 1968 | 58세 |
세아제강지주 | 이순형 | 0.39 | 2.3 | 1949 | 77세 |
에이치엘홀딩스 | 정몽원 | 0.40 | 1.9 | 1955 | 71세 |
지에스 | 허창수 | 0.46 | 4.1 | 1948 | 78세 |
하림지주 | 김홍국 | 0.47 | 0.9 | 1957 | 69세 |
엘지 | 구광모 | 0.51 | 2.2 | 1978 | 48세 |
에이치디씨 | 정몽규 | 0.54 | 5.7 | 1962 | 64세 |
한국앤컴퍼니 | 조양래 | 0.57 | 8.3 | 1937 | 89세 |
동원산업 | 김남정 | 0.57 | 2.7 | 1973 | 53세 |
코오롱 | 이웅열 | 0.58 | 12.5 | 1956 | 70세 |
현대지에프홀딩스 | 정지선 | 0.66 | 23.0 | 1972 | 54세 |
에스케이 | 최태원 | 0.73 | -5.6 | 1960 | 66세 |
아모레퍼시픽그룹 | 서경배 | 0.79 | 7.6 | 1963 | 63세 |
오씨아이홀딩스 | 이우현 | 0.84 | 2.5 | 1968 | 58세 |
하이트진로 | 박문덕 | 1.04 | 8.6 | 1950 | 76세 |
효성 | 조현준 | 1.08 | 19.6 | 1968 | 58세 |
디엔오토모티브 | 김상헌 | 1.21 | 19.8 | 1963 | 63세 |
씨제이 | 이재현 | 1.27 | 1.8 | 1960 | 66세 |
엘에스 | 구자은 | 1.60 | 5.1 | 1964 | 62세 |
에이치디현대 | 정몽준 | 2.10 | 6.4 | 1951 | 75세 |
원익홀딩스 | 이용한 | 2.32 | -7.4 | 1954 | 72세 |
한진칼 | 조원태 | 2.46 | 16.8 | 1976 | 50세 |
에코프로 | 이동채 | 12.49 | -12.6 | 1959 | 67세 |
두산 | 박정원 | 14.47 | -14.6 | 1962 | 64세 |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Quantiwise, KB증권 | 동일인: 2025년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 만 나이: 2026년 기준 (2026 − 출생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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