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주가조작 주장 블로거 법적 조치"..주가 하한가

증권 | 김세형  기자 |입력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

삼천당제약 주가가 미국 독점 공급 계약 체결 발표 이후 하한가로 추락했다.

알테오젠은 물론이고 지투지바이오 등 바이오 업체들이 계약 체결을 발표한 뒤 나타난 차익실현 매물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그런 가운데 네이버 블로그에 주가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는 글이 게시됐다. 삼천당제약은 이전처럼 홈페이지에 공지글을 띄워 법적조치를 예고했으나 투자심리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31일 오후 2시24분 현재 삼천당제약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8% 떨어진 82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19조4462억원으로 줄었다.

한 때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대장주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그리고 알테오젠 주가도 2%대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시총 상위 4개 종목의 시가총액들은 19조3000억원 안팎으로 매우 촘촘한 모습으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지난주 전인석 대표가 2500억원 규모 지분 매도 계획을 공시하는 한편 중대 소식 발표를 예고하면서 기대감에 들뜬 모습이었다.

황제주를 굳힌 것은 물론이고 이란 전쟁에 증시가 신음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달렸다. 한 때 주가는 128만원까지 근 30% 가까이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30일 미국 계약 재료가 오픈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삼천당제약은 30일 주주총회가 끝난 뒤 공개하지 않기로 한 업체와 경구용 세마글로타이드(먹는 리벨서스·위고비 제너릭) 관련 미국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상업화까지 1억달러의 마일스톤을 받으며 상업화 이후엔 파트너사가 판매하는 순이익의 90%를 수령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30일 애프터마켓까지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31일엔 그렇지 못했다. 바이오 업체에서 흔히 나타나는 셀온이 나타난 것. 바이오업체들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계약금 외에 마일스톤, 그리고 로열티 수령까지는 불확실성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주가 상승 재료의 소멸로 이해되기도 한다.

삼천당제약 홈페이지 캡처
삼천당제약 홈페이지 캡처

그런 가운데 삼천당제약은 과거 추진했던 사업이 실제 결실을 맺지 못했다면서 주가를 조작해온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담은 블로그글이 퍼지면서 셀온을 더욱 부추겼다.

삼천당제약은 이와 관련 홈페이지 팝업에서 "...블로거가 대놓고 주가조작이라는 사실무근의 글로 시장을 혼동케 하고 있으며, 회사는 블로거에 대해 명예훼손, 업무 방해 등으로 고발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또한 이번 계약 규모는 1500억이 아니라 마일스톤이며 실제 매출은 파트너사가 예상한 매출은 계약기간 동안 15조원이며, 이 매출 순이익의 90%를 삼천당이 수령하게 되는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삼천당제약의 블로거와 애널리스트에 대한 법적 조치 예고와 15조원이라는 매출 예상치 공개에도 주가는 여전히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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