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역대급 비축유 방출, '최고가격제'도 곧 시행 1930원까지 오른 휘발윳값 얼마나 떨어질까

산업일반 | 나기천  기자 |입력

정부, 유류세 인하·추경도 검토中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한 기름값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12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날 긴급 이사회에서 총 4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방출하는 공동 행동을 결의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2246만 배럴(5.6%)을 할당받아 방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1, 2차 석유파동 이후인 1980년부터 석유비축 계획을 수립하고 비축유를 확충해 왔고, 지난해 말 울산, 여수, 거제, 서산 등 전국 9개 비축기지에 저장된 비축유가 1억 배럴을 돌파했다.

따라서 이번 방출량은 보유량의 22% 수준이다. 이는 또 우리나라 하루 석유 소비량 300만 배럴과 비교하면 7일 정도 물량이다.

한국석유공사의 석유비축시설 모습. 석유공사 제공
한국석유공사의 석유비축시설 모습. 석유공사 제공

IEA는 최근 중동 상황으로 인해 날로 심화되고 있는 전 세계 에너지 수급 위기를 완화시키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 비축유 공동 방출을 결의했다.

국가별 방출 물량은 회원국 전체 석유 소비량에서 개별 국가가 차지하는 소비량에 비례해 산정했으며, 우리나라의 방출 물량은 전체의 5.6%에 해당하는 2246만 배럴이다.

이는 지난 1990년 걸프전 당시 494만 배럴을 방출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이다.

또한 이번 IEA의 비축유 공동방출은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공동 방출한 이후 약 4년 만에 시행하는 조치이며, 그 때의 2차례에 걸친 방출량 총 1165만 배럴보다도 많은 양이다.

산업부는 "이번 IEA와의 긴밀한 협력이 국제 석유 시장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며, 앞으로도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 상황에 주요국과 긴밀히 공조하여 대응함으로써, 국민경제 부담과 민생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국도 이날 비축유 중 1억72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미국은 현재 비축유 4억1500만 배럴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도 각각 1350만 배럴, 1450만 배럴을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독일과 일본 등은 IEA 결의에 앞서 자국이 보유한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일본의 방출량은 약 8000만 배럴 규모로 알려졌다.

최고가격제도 이번 주 시행... 가격 안떨어지면 유류세 인하도

우리 정부는 비축유 방출과 함께 이번 주 중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해 시중 휘발유 가격 등의 안정화에 나선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국회에 출석해 2주 단위로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최고가격제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최고가격제 시행은 1997년 시행된 유가 자유화 이후 처음이다.

그러면서 구 부총리는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가 되면 가격상한제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12일 현재 전국 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01원이다. 서울 평균은 1930원에 달한다.

정부는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유가가 계속 올라가는 경우 유류세 인하 등의 추가 조치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필요하다면 유류세 인하, 피해를 보는 취약계층에 한정해 필요하다면 추경도 하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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