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6] 배터리 3사, ‘더배터리컨퍼런스’서 3人3色 미래 전략 발표

산업 | 박재형  기자 |입력

LG엔솔, AX 및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혁신 가속화 삼성SDI, 각형 배터리 기술 경쟁력 강조 SK온, 신뢰와 안전성이 배터리 산업의 중요 요소라 밝혀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행사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 배터리 3사가 총출동해 각 사의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발표는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이 맡았다.

김 CTO는 ‘혁신의 속도 그 이상의 가치 – 시간의 압축과 축적’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으며, 주 소장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배터리 혁신과 차세대 응용 기술’을 주제로, 박 원장은 ‘다음 세대 배터리를 정의하는 한 가지 : 안전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 ‘시간의 축적’과 ‘시간의 압축’으로 혁신 가속화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박재형 기자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박재형 기자

김 CTO는 “배터리 산업은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치열한 경쟁 환경에 놓여 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R&D(연구개발) 전반에 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도입 중이며 향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30여 년간 축적해 온 연구개발 데이터와 기술 자산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AI 전환(AX),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 속도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만의 기술과 자산을 쌓아가는 것이 ‘축적’이라면, AI와 협력 생태계를 통해 혁신 속도를 높이는 것이 ‘압축’”이라며 “두 가지는 상호 보완적이며 어느 하나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압도적인 특허 경쟁력도 강조했다. 김 CTO는 “소재, 셀, 팩, BMS 등 배터리 전 영역에서 특허의 양과 질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며 “이러한 기반이 있기에 LG에너지솔루션을 ‘오리지널 이노베이터(Original Innovator)’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SDI, 새로운 혁신 기술로 AI 시대에 대응할 것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박재형 기자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박재형 기자

주 소장은 AI 확산이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배터리 수요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배터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배터리가 기존보다 훨씬 더 높은 성능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를 기술 발전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 소장은 “축적된 기술력뿐만 아니라 새로운 혁신 기술을 가지고 AI 시대에 대응하려는 것이 저희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SDI가 강점을 가진 각형 배터리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전극을 쌓는 스태킹 구조를 통해 높은 에너지 밀도와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프리즈메틱 셀의 재료, 설계, 공정 제조업에 걸친 노하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기준 등록 특허에서 각형 프리즈메틱 셀 관련 특허가 1200건 이상으로 경쟁사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각형 배터리 관련 특허 침해나 기술 도용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삼성SDI만의 특화된 각형 기술 및 시스템 레벨에서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ESS, UAM, 로보틱스에 필요한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해 현재 (지속되고 있는) 캐즘의 위기를 돌파하고자 하는 것이 (삼성 SDI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SK온, 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배터리 안전성에 방점 둬야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박재형 기자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박재형 기자

박 원장은 배터리 산업에서 기술 성능뿐 아니라 ‘신뢰(Trust)’와 안전성을 중심으로 배터리 가치를 재정의하고 이를 통해 산업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박 원장은 “모든 에너지와 관련한 수단은 결국 소비자의 마음속에 신뢰를 얼마큼 주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배터리 산업이 정체된 듯하지만 (사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시장이) 정체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앞으로 보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UAM(도심항공교통), 휴머노이드, ESS(에너지저장장치)까지 보면 결국 우리의 모든 생활이 배터리와 밀접하게 되는 상황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원장은 '3P-제로(Prevent·Protect·Predict)' 전략도 제시했다. 3P-제로 전략은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예방(Prevent)' ▲이상 상황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보호(Protect)' ▲AI 기반 위험 '예측(Predict)'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배터리 안전을 관리하는 게 핵심이다.

배터리는 사람들의 생활과 더욱 밀접해지는 만큼, 박 원장은 “회사가 가야 할 방향은 결국엔 소비자와 숨을 쉬면서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이다. 만든 사람이 안전하게 쓸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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