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는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데 있어서는 이제 금광과도 같다.
최근의 여러 연구는 스마트시티 시장이 앞으로 수 년 동안 최대 수조 달러의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프로스트 & 설리번이다. 프로스트 & 설리번은 2025년까지 스마트시티의 개발로 2조 4600억 달러의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연구 중 가장 낙관적인 수치다.
예측의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스마트시티 드라이브는 이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가속이 붙었다. 우리나라만 해도 스마트시티 예산은 지자체의 프로젝트와 정책까지 포함할 경우 수십 배 폭증하고 있다. 굳이 중국이나 인도의 예를 들 필요도 없다.
백신 개발과 보급이 임박했다. 이제 코로나 시대가 종점으로 치닫고 있다. 서서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시티다. 건강성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해 주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스마트시티는 시민을 위한 데이터 중심 인프라로 도시 기반을 만들어낼 것이다. 의료 서비스와 공공 보안 서비스에서 막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이제 진정한 시민 중심의 스마트에 집중할 때다. 코로나19는 건강 위기를 촉발시켰지만 도시 전체의 생태계와 인프라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이 변화를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에 의한 접촉 추적은 앞으로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쓰임새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것이라는 논쟁은 각각의 도시들이 저마다의 해법을 찾을 것이다. 전체주의 국가라면 정권을 지키는 용도로 사용할 것이지만 대다수 시민사회는 개인 정보의 침해를 막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도시의 안전만을 추구할 뿐이다.
IDC를 비롯한 컨설팅 기관들은 스마트시티 기술 솔루션 시장은 앞으로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총아라는 AI(인공지능),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5G 등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용어다. 그렇다면 이 기술을 이용한 어떤 산업 분야가 특히 성장할까?
전문가들은 총괄적인 개념으로 스마트 커뮤니티 서비스(SCaaS: Smart Community as a Service)를 이야기한다. 포브스지 등에 소개된 이 개념은 스마트시티라는 거창한 개념보다는 보다 작은 범위의 커뮤니티에서 스마트가 출발하고 정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위 ‘티핑포인트’다. 이는 작은 일들에서 시작해 엄청난 변화가 급속하게 발생하게 된다는 의미다.
SCaaS는 좁게는 빌딩 내 사무실부터 시작해 건축과 디자인, 스마트 단위 농장, 마이크로모빌리티, 지역 개발 기획 등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사실상 모든 소규모 단위 사업에 적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우선하는 사고에서 벗어나 내 지역 주민과 서비스, 생활에 무엇이 필요한가를 먼저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기술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머리를 맞댄다면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실행의 완전성도 담보된다. 발전하면 국가적으로 확산되는 티핑포인트가 된다.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게 된다.
미국과 유럽의 스마트시티들은 이미 코로나 이후에 대비해 정책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본격적인 성장 가도가 열린 스마트시티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려면 실증 데이터와 경험이 필요하다. 스마트시티를 ‘만든다’는 수준에서 한 단계 높여 실천 프로젝트와 함께 ‘성공 패키지’를 만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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