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삼성화재, 고배당 분리과세 요건 맞춰주긴 했지만...

경제·금융 | 김세형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배당 수준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배당 분리과세 요건은 갖췄으나 기대보다는 떨어진다는 것이다.

KB증권은 지난 20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해상보험 실적 리뷰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달 말 각각 주당 5300원, 1만9500원의 결산배당금을 공표했고, 지난 19일과 20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배당성향도 추정가능해졌다.

삼성생명의 2025 회기 배당성향은 41.3%, 삼성화재는 41.1%로 계산됐다. 이들이 지난해 중반부터 공언해온대로 주주들은 배당성향 40% 이상인 기업에 주어지는 고배당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024 회기의 경우 배당성향이 40%에 미치지 못했던 만큼,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맞춘 삼성그룹의 배당 확대 기조에 보조를 맞춘 것이기도 하다.

KB증권은 하지만 두 회사의 배당 수준이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지분 처분으로 배당이 크게 늘 것으로 봤던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삼성전자 처분이익이 배당재원 편입에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5년 DPS(주당배당금)는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또 "점진적인 DPS 상향과 28년 주주환원율 50% 목표는 재확인됐지만 처분이익의 배당재원 편입 비율이나 배당 반영 기간 등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주가 상승에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CSM 성장 등 보험업 관련 투자포인트도 존재하지만 삼성전자 주가 급등에 따른 처분이익의 배당 연결 기대감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DPS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결정이었다"고 판단했다.

삼성화재에 대해서도 "높은 K-ICS와 삼성전자 처분이익의 배당재원 편입 등을 감안할 때 2025년 DPS는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DPS의 점진적 상향과 28년 주주환원율 50%에 대해 삼성화재는 재확인해 줬지만 배당성향 상향 속도는 투자자들의 기대치보다는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신사업 투자 확대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주주환원 관련 아쉬움을 상쇄시킬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다만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 대해 장기채권금리 안정화와 삼성전자 지분가치 증가를 반영해 12개월 선행 장부가치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도 각각 22만원, 68만원으로 종전보다 23.6%, 19.3% 상향조정했다. 그럼에도 투자의견은 삼성생명은 보유를 유지했고, 삼성화재는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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