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미뤄진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 4월 중 최종 사업자 선정되나

산업 | 박재형  기자 |입력

軍, 병력 감소 대응 위해 500억 규모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 추진 한화에어로·현대로템 참여…성능평가 방식 이견에 1년 넘게 사업 미뤄져 방사청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업 관리할 것” 입장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군이 추진 중인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이 올해 상반기 안에 결론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평가 기준을 두고 경쟁 업체 간 이견이 벌어져 1년 넘게 지연됐던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이 다음 달 재개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이번엔 과연 사업 표류 국면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 최종 사업자 선정을 올해 상반기까지 결정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4월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4년 4월 입찰을 시작한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은 군인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감시·정찰, 경계, 작전지속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목적 무인차량을 국내구매로 획득하는 사업이다.

군은 병역 자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아미 타이거’ 프로젝트 핵심 일환으로 약 500억 원 규모의 다목적 무안차량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군인을 대신해 수색, 근접 전투, 수송, 경계 등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 및 운용할 수 있는 2t 이하의 원격·무인 운용 차량이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에 참여했다. 현대로템은 ‘HR-셰르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을 앞세우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리온스멧의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리온스멧의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현대로템 HR-셰르파의 모습.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 HR-셰르파의 모습. 현대로템 제공

이 사업은 제안서 평가 대상 장비 선정 육군 시험평가단 주관의 작전운용성능(ROC) 평가 전투용 적합 판정 단계까지 완료됐다. 애초 방사청은 지난해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종 결정 전 마지막 과정인 ‘최고성능 확인평가’를 앞두고 평가 방식에 대한 업체 간 이견이 생기며 사업이 지연됐다.

최고성능 확인평가란 다목적 무인차량의 최대 항속 거리, 최대 속도, 적재 중량 등 6개 항목에서 성능이 높을수록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기준 성능만 통과하면 되는 최저 성능 평가 방식과 차이가 있다.

방사청은 업체가 제출한 제안서에 기재된 수치를 최대 성능으로 간주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이 현장 실물 시험이 아닌 사실상 서류 평가 방식을 택해 논란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업체별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측정한 시험 결과가 평가 기준이 돼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사청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입장인 반면, 현대로템은 최고성능 확인평가 때 제안서를 초과하는 수치가 나오면 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평가 방식을 둘러싼 업체 간 이견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다목적 무인차량의 신속한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의 공정성 문제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방산업체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공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방사청 관계자는 “참여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다목적 무인차량 장비가 전력화될 수 있도록 사업을 관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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