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산 기업 사우디 WDS 총출동… 연 100조 시장 노린다

산업 | 박재형  기자 |입력

중동 최대 방산전시회 WDS, 8~12일 리야드서 열려 한국 방산기업 39곳 참여해 ‘K-방산’ 저력 과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이 'WDS 2026'에 통합 전시부스를 마련한 모습. 한화 제공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K-방산’ 기업들이 중동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인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총출동했다. 방산업계 ‘큰손’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의 무기 도입 수요를 겨냥해 한국 방산업체들이 본격적인 기회 모색에 나선 것이다.

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국 방산기업 39곳이 중동 최대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해 WDS에 나섰으며, 한화 방산 3사·현대로템·HD현대중공업·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주요 방산 기업은 대형 전시관을 세워 ‘K-방산’의 저력을 과시했다고 알려졌다.

WDS는 8일(현지 시간)부터 12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다.

사우디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 기준 세계 2위 무기 수입국이자 중동에서 가장 많은 국방예산을 집행하는 국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의 2024년 국방비 지출 규모는 690억 달러(약 101조원)에 달한다.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은 사우디 시장 공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한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 등 첨단 무기체계를 최초로 공개한다. L-PGW는 AI 기술로 표적을 정찰·식별하여 위성 데이터링크로 정보를 전송하고, 타격 시 자폭 드론이 분리·발사되는 새로운 개념의 무기체계다. 

해양 분야에서는 지난해 10월 진수식을 거행한 장보고-III 배치-II 3000t급 잠수함과 잠수함기지, 수상함, 무인수상정 등을 선보인다. 특히 잠수함 기지는 운용국가별 맞춤형 토탈패키지로 정비, 훈련, 인프라까지 일괄 구축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전시관에 K2 전차를 비롯해 장애물개척전차, 구난전차 등 K2 전차 기반의 다양한 계열전차 시제품을 선보인다. 또 수출형으로 개발한 30t급 차륜형장갑차와 함께 기존 차륜형장갑차 플랫폼을 활용한 지휘소용차량, 의무후송차량 시제품을 전시해 지상무기체계를 중심으로 현지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WDS 2026' 현대로템 부스. 현대로템 제공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6000t급 수출형 호위함 'HDF-6000'을 비롯해 총 8종의 함정을 공개한다. HDF-6000은 사우디의 요구사항에 맞춰 함정 크기를 확대하고 전투체계 및 탑재 장비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이지스함급 호위함이다. 회사 측은 사우디 국방부와 해군 관계자들에게 설계부터 건조, 사업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WDS 2026' HD현대중공업 부스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LIG넥스원도 이번 WDS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LIG넥스원은 통합 대공망과 차세대 항공 무장, 유·무인 복합체계를 아우르는 차세대 종합 솔루션을 선보이며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IG넥스원 ‘WDS 2026’ 부스 모습.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 ‘WDS 2026’ 부스 모습. LIG넥스원 제공

천궁을 비롯해 미사일·드론·항공 위협에 동시 대응이 가능한 다층 방어 통합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공중 우세와 정밀 타격을 수행할 수 있는 항공 무장 체계와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등 지상 유도무기도 함께 전시한다.

해양 분야에서는 수상함 탑재용 통합 마스트와 함정전투체계 등을 공개해 수상·수중 영역의 무인 정찰 및 타격 능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KAI는 올해 양산을 앞둔 한국형 4.5세대 전투기 KF-21를 선보였다. 또 KF-21과 전투기협업다목적무인항공기(SUCA) 4기 편대가 연계된 유무인 복합체계의 미래상도 제시했다.

한편, 우리 정부 차원의 군사외교도 병행되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WDS 참석을 위해 오는 1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문 기간 중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국방장관과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국가방위장관을 만나 방산 협력과 군사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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