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150% 뚫은 'KIWOOM 코리아밸류업', 순자산 1000억 돌파

증권 | 김나연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야심 차게 선보인 상품인 KIWOOM 코리아밸류업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19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자사의 해당 상품 순자산이 지난 2월 12일 기준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주도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힘입어 밸류업 테마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된 긍정적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해당 상품이 기록하고 있는 수익률은 시장의 이목을 단숨에 끌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 데이터에 따르면 2월 13일 기준 이 상품의 수익률은 최근 12개월 동안 무려 150.93%를 기록하며 세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연초 이후 36.65%, 최근 1개월 21.67%, 최근 3개월 41.97%, 최근 6개월 93.36% 등 전 구간에 걸쳐 경이로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폭발적인 수익률의 배경에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만성 저평가 현상)'를 해소하려는 강력한 시장의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정부 차원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나타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이에 발맞춰 주요 상장 기업들도 앞다투어 주주환원 강화 움직임을 본격화하며 투자자들의 잃어버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러한 시장의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분위기는 기초 지수의 뚜렷한 상승세로 고스란히 증명되고 있다. 한국거래소(KRX)가 야심 차게 산출하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 1월 30일 장중 2330.71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통쾌하게 경신했다. 이후에도 해당 지수는 저평가 매력을 노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견조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강한 상승 흐름을 굳건하게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를 최전선에서 대표하는 대장주들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지수 상승을 강력하게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주요 대형 상장사들은 최근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그리고 현금배당 확대 등 파격적인 계획을 연이어 발표했다. 기업이 잉여 현금으로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서 없애는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1주당 가치를 직접적으로 높이기 때문에 주주들에게는 가장 확실한 호재로 작용한다.

이 같은 우호적인 투자 환경 속에서 KIWOOM 코리아밸류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증폭되는 모습이다. 이 상품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오차 없이 그대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지수 추종 상품이다. 국내 상장 종목 중 시장대표성과 유동성 요건을 넉넉히 충족한 종목 가운데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4가지 질적 지표가 우수한 100개 기업만을 엄선해 투자 바구니에 담는다.

여기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자본효율성과 주주환원은 밸류업 투자의 가장 중요한 잣대이자 핵심적인 평가 기준이다. 기업이 가진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굴려 이익을 내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의 지표가 바로 자본효율성이다. 여기에 벌어들인 이익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얼마나 잘 돌려주는지를 깐깐하게 평가하여, 진정으로 주주 친화적인 기업만을 선별해 투자 안정성을 대폭 높였다.

편입 종목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량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음을 알 수 있다. 2월 13일 기준 이 상품의 상위 5개 편입 종목은 SK하이닉스(28.19%), 삼성전자(19.42%), 현대차(5.23%), KB금융(4.07%), 신한지주(3.37%) 순으로 구성되었다. 정보기술(IT) 업종의 글로벌 거인들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수혜주로 꼽히는 자동차와 금융주가 적절한 균형을 맞추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1위와 2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종목의 비중 합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두 기업의 압도적인 시가총액 규모가 자연스럽게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들 거대 기업이 주도하는 밸류업 정책의 파급력이 그만큼 한국 증시에서 막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도체 사이클의 구조적 회복과 맞물려 이들 굴지 대형주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가 상품의 폭발적인 단기 수익률을 이끌어낸 일등 공신이라 할 수 있다.

상품의 내실을 다지는 또 다른 무기는 파격적으로 낮은 운용 비용이다. KIWOOM 코리아밸류업의 총보수율은 연 0.009%로 책정되어, 동일 유형의 밸류업 테마 상품들 가운데서도 비교 불가능한 수준의 저렴한 비용 구조를 자랑한다. 1억원을 투자하더라도 1년에 발생하는 보수가 단 9000원에 불과할 정도로 투자자의 금전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춰 진입 장벽을 최소화한 것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처럼 저렴한 총보수가 긴 호흡의 장기 투자에 있어 절대적으로 유리한 필수 조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식 시장에서 장기 투자를 끈기 있게 이어갈 때 매년 조금씩 빠져나가는 보수 비용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역복리 효과처럼 눈덩이처럼 불어나 누적 수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용 효율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이 상품은 연금저축 계좌 등을 통해 은퇴 이후의 노후 자금을 알차게 굴리려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대안이 된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변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형 우량 기업 중심의 밸류업 전략을 저보수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자에게 의미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장의 단순한 테마성 뇌동매매를 지양하고 철저히 우량 기업의 펀더멘털에 집중하라는 전문가의 뼈있는 조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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