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혹은 도박' 미국 대통령 맞추기 ETF 나올까?

증권 | 김나연  기자 |입력

라운드힐, SEC에 6종 ETF 신청 승자 독식 구조의 ETF…투자 위험은 극단적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독특한 ETF를 내기로 유명한 라운드(Roundhill)이 새로운 구조의 ETF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미국의 다음 대통령을 맞추는 ETF다.

최근 라운드힐은 미국 연방 선거 결과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6종의 ETF 신청서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구체적인 상품명은 Roundhill Democratic President ETF, Roundhill Republican President ETF, Roundhill Democratic Senate ETF, Roundhill Republican Senate ETF, Roundhill Democratic House ETF, Roundhill Republican House ETF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이번 ETF는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상원, 하원을 테마로 두고 있다.

이들 ETF의 작동원리는 이벤트 계약에 기반을 두고 있다. 특정 정당의 승리 여부를 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0달러에서 1달러 사이에서 계약을 거래하는 방식이다. 지목된 결과가 현실화하면 계약은 1달러로 정산되고 빗나갈 경우 0달러로 사실상 전액 손실 처리된다. 특정 시점의 거래 가격은 해당 정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시장의 내재 확률을 그대로 반영한다.

가령 민주당 승리 계약이 0.50달러에 거래된다면 시장은 승리 확률을 50%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여론조사 흐름에 따라 이 가격과 ETF 순자산가치는 실시간으로 연동돼 움직인다.

원리는 단순하지만 리스크는 극단적이다. 선거 결과가 확정되는 순간 ETF 가치는 두 배로 뛰거나 0원으로 수렴하는 모 아니면 도 식의 극단적 수익 구조를 지녔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이 ETF들이 일회성으로 청산되지 않고 영구적으로 존속된다는 것이다. 2028년 대선 결과가 나오면 관련 ETF는 곧바로 2032년 대선 계약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한다. 이때 패배한 정당의 ETF는 가치가 폭락하므로 다음 선거 주기에 맞춰 주식 병합을 거쳐 명맥을 이어간다. 승리한 정당의 ETF는 병합 없이 이월된다.

상품 구조의 토대가 되는 예측 시장은 이미 활성화되어 있다. 예측 시장 중 하나인 폴리마켓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두고 베팅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것인지, 비트코인이 5분 뒤 오를지 내릴지, 누가 앱스타인 섬에 방문했는지 등 그 주제도 경계가 없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