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98.9…경기도 7개월 만에 100 회복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국적으로 상승하며 주택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26년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8.9로 집계돼 전월(85.1) 대비 13.8포인트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1.9포인트(89.4→101.3), 광역시는 12.7포인트(91.2→103.9), 도 지역은 15.6포인트(78.8→94.4)등 모든 지역이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100.0→107.6), 인천(80.7→96.4), 경기(87.5→100.0) 모두 지잔달에 이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경기도 입주전망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100을 회복했다.

서울의 경우 대출 활용이 가능한 15억원 미만 아파트가 밀집한 관악·동작·강동구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1% 이상 상승하며 주택매매가격지수가 10·15 대책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은 정비사업에 따른 신축 입주 물량이 집중된 곳으로, 공급 여건 개선이 입주전망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과 향후 공급감소가 전망됨에 따라 서울 통근권 지역인 성남 분당, 광명, 용인 수지 등 에서도 1% 이상의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인천 역시 대책 발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수도권 전반의 입주전망지수 동반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된다.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76.4→100.0), 대전(93.7→106.2), 부산(90.0→100.0), 대구(87.5→95.8), 세종(100.0→121.4)이 상승했으며, 울산은 100.0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정부의 추가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사업자 심리에 반영된 데다, 지난해 12월 급락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의 경우 CR리츠를 통한 미분양 아파트 통매입 사례가 미분양 우려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도 지역에서는 제주, 충남, 충북, 강원, 경북, 전남, 전북이 일제히 상승했으나, 경남은 입주 예정 물량 증가 부담으로 7.2포인트 하락했다. 연구원은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취득세 감면과 수도권 수요 억제에 따른 풍선효과 기대가 비수도권 입주전망에 반영됐다”면서도 “경남은 단기 물량 소화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사 직후 발표된 1·29 공급대책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수도권 유휴부지 및 저활용 부지 활용 중심의 공급 확대 방안이 입주 여건 개선을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향후 입주전망이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2026년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5.0%로, 지난해 12월 대비 13.8%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소폭 하락했지만, 5대 광역시와 기타 지역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권, 광주·전라권, 대구·부산·경상권, 대전·충청권에서 입주율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34.5%), 잔금 대출 미확보(32.8%), 세입자 미확보(15.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 감소 영향으로 기존 주택 매각 지연 비중이 크게 늘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재개로 비수도권 입주율이 개선됐지만, 수도권 중심의 수요 관리 정책과 비수도권 미분양에 대한 정책 공백으로 회복세가 일시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며 “입주 시장의 지속적인 개선 여부는 추가 정책 방향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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