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 ⑦"이번에도 공모가 못 받으면 상장 가능한가?" 회사의 답변은?

증권 | 안효건  기자 |입력

2024년 수요예측 가격 현재보다 희망가보다 높은데 상장 철회 "올해도 밑돌면 대책 있는가" 물음에 케이뱅크 "공모가 보수적이라고 생각"

공모가 결정 절차를 앞둔 케이뱅크 기자간담회.
공모가 결정 절차를 앞둔 케이뱅크 기자간담회.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기업공개(IPO) 삼수생 케이뱅크가 공모가 결정에 앞서 성장성과 수익성, 밸류에이션 정당성을 적극 어필했다. 기존 성과는 카카오뱅크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설명했고 이후 성장 동력으로는 '코인 1등 테크 은행' 등을 강조했다. 과거처럼 공모가가 희망 범위를 밑돌게 됐을 때 대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5일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진행한 프레젠테이션 상당 부분은 경쟁사 카카오뱅크와 비교한 수치에 할애됐다.

은행 사업 핵심인 대출 사업에서 케이뱅크는 2023년 14조원에서 2024년 16조원으로 18% 성장했다고 밝혔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8조원으로 2024년 온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는 각각 12%, 5% 증가했다고 비교했다.

수익성 역시 카카오뱅크와의 비교 지표를 들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직원당 예수금과 대출금에서 케이뱅크는 각각 475억원, 28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369억원, 254억원이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가상자산 등이 주축으로 꼽혔다. 최 행장은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와의 굳건한 파트너십으로 디지털 자산 전문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준비된 수혜자"라고 강조했다. 올해 반기 기준 디지털자산 예치금 시장 점유율에서 71%를 차지한다는 자신감이 기반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케이뱅크 앱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으로 해외 송금하는 과정도 동영상으로 시연했다. 수수료를 지불하고도 며칠씩 걸렸던 송금 과정을 무료로 즉시 실행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 스테이블코인 시연 장면.
케이뱅크 스테이블코인 시연 장면.

스테이블코인 외 코인 사업에서도 최 행장은 "법인의 시장 진입에 따른 모든 혜택을 가장 온전히,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독보적 위치를 선점했다"고 강조했다. 일반 법인들이 비트코인 등을 자유롭게 거래하게 될 시장에서 현물 뿐아니라 ETF, 선물 거래 등 수혜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구상이다.

테크 은행으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모회사 KT와의 협업을 꼽았다. KT AI 생태계 핵심 파트너로서 금융 AI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이 시장 평가 과정에서 원하는 밸류에이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에는 말을 아꼈다.

'수요예측 결과가 희망 공모가를 밑도는 시나리오에 대해 재무적 투자자(FI)와 협의한 상태인가'라는 스마트투데이 질의에 이준형 케이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교기업인 일본 라쿠텐뱅크에 양국 시장 격차를 반영한 시장조정계수를 적용하는 등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설정했다"고만 말했다.

케이뱅크는 2024년 2차 상장 시도 때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가보다 낮은 8500원을 받았다. 이번 희망가 8300~9500원 안에 들어가는 수치다. 희망가보다 낮은 공모가에 지금처럼 차액보상 등 대책이 있었다면 3차 상장에 나설 필요가 없었다는 뜻이다.

현재 케이뱅크 대주주 BC카드는 공모가가 FI 내부수익률(IRR)에 미치지 못하면 1100억원 한도로 차액 보상키로 합의한 상태다. 1100억원은 희망가 하단과 맞물리는 액수로 하단 이하로 공모가가 결정되면 한도를 초과하게 된다.

한편 케이뱅크는 이번 공모로 희망가 기준 4980억~57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전날부터 10일까지 진행하는 기관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결정한다. 일반 청약은 20~23일 진행하고 25일 배정 공고가 난다. 상장은 3월 초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공동이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