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줄고, 돈 몰렸다"… 상업용 빌딩 거래액 40조원 회복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지난해 2025년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이 거래량 기준으로는 조정국면을 보였으나, 핵심입지에서 대형빌딩 거래가 이어지며 전체 거래금액은 40조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3일 발표한 2025년 연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빌딩 거래량은 총 1만 3414건으로 2024년(1만4031건)과 비교해 4.4% 감소했다. 하지만 총 거래금액은 40조7561억원으로 전년도(2024년) 39조7448억원 대비 2.5% 증가한 , 2022년(47조734억원) 이후 처음으로 40조원대 규모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변동폭이 컸다. 1월 거래량은 833건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4월 1338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증감을 반복했다. 거래금액 역시 1월 1조 5648억원에서 출발해 9월 5조7362억원으로 연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등락이 이어졌다. 12월 거래량은 1185건으로 전월(1117건) 대비 6.1% 늘었지만, 거래금액은 3조 3923억원으로 전월( 4조 2302억원) 대비 19.8% 감소했다.

◇ 전국 14개 시도 거래량 전년 대비 감소

2025년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수도권과 영남권에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전체 거래량의 21.4%가 경기에서 발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서울(16.1%), 경북(7.9%), 경남(6.6%) 순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6.3%, 471건), 울산(3.2%, 226건), 서울(1.7%, 2163건)을 제외한 14곳에서 거래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세종이 39건에서 23건으로 41.0% 급감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충남(-10.4%, 751건), 광주(-8.5%, 343건), 충북(-7.8%, 578건), 경기(-6.8%, 2871건), 경북(-6.7%, 1063건)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거래금액도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졌다. 제주(2073억원)가 전년과 동일한 거래금액을 기록한 가운데, 충남(24.0%, 6816억원), 경기(21.9%, 7조8151억원), 경남(11.8%, 6918억원), 부산(6.1%, 1조9359억원) 4곳에서 전년 대비 거래금액이 상승했다. 특히 경기는 전년 대비 거래량 감소에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판교 테크원’ 빌딩이 1조9820억원에 매각되며 직전해(6조4100억원) 대비 거래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강원(-28.8%, 3769억원), 광주(-23.0%, 4120억원), 전남(-19.1%, 2969억원), 울산(-18.9%, 2965억원), 세종(-13.5%, 263억원) 등 12개 지역은 거래금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 전체 거래금액의 59.8%를 차지하는 서울은 전년보다 0.5% 줄어든 24조3657억원으로 집계됐다.

◇ 10억 미만 소형 빌딩 거래 비중 62.8%...과반 넘어

금액대별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10억원 미만 빌딩이 전체 거래(1만3414건)의 62.8%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모든 금액 구간에서 거래량이 감소해 시장 전반의 위축 흐름은 이어졌다.

세부적으로는 10억원 미만 빌딩 거래가 8427건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으며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3788건) 2.0%,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648건) 5.0%,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422건) 3.4%, 300억원 이상(129건)은 4.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 1조 9820억원 판교 테크원...2025년 최고 매매가 기록

2025년 최고의 빅딜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판교 테크원(1조9820억원)’이 차지했다. 이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서울 인터내셔널 타워(8971억원)’,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흥국생명빌딩(7193억원)’, 서울 중구 저동1가 ‘대신파이낸스센터(6620억원)’,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6451억원)’ 등의 순으로 서울 주요 업무지구의 빌딩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12월에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그랜드호텔’이 3208억원에 거래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팩토리얼 성수’(2548억원)’, 서울 중구 을지로5가 ‘호텔유파이브(1450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 연간 거래금액 1위는 ‘서울 강남구’

2025년 시군구별 거래량에서는 경기도 화성시가 연간 346건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서울 강남구(269건), 전북 전주시(259건), 서울 중구(238건), 충북 청주시(235건), 경기 김포시(224건) 등의 순이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서울 강남구가 6조8317억원으로 선두에 섰다. 다음으로는 서울 중구(3조8397억원), 경기 성남시(3조3408억원), 서울 종로구(3조1115억원), 서울 성동구(1조958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성남시는 판교 권역 대형 거래 영향으로 거래금액 상위 5개 지역 중 유일한 비서울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006년 이후 장기적 흐름에서 볼 때 2025년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시장은 거래량이 조정 국면에 머무른 가운데,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확인되며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회복세를 보였다”며 “일부 대형 거래가 전체 거래 규모를 견인하며 자산 간 양극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진 만큼 2026년에도 실물 경기 회복 시차에 따라 자산별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옥석 가리기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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