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난 2일 신임 미국 연준 의장 지명자 '워시' 쇼크'에 5% 폭락하며 5000이 붕괴하는 사이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끌어와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받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공여 한도가 풍부한 대형 증권사들이 이날 장이 끝나자마자 신용공여 창을 닫고 나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은 3일부터 증권담보융자 신규 대출을 중단하거나 신용융자한도를 낮춘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오전 8시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주식과 수익증권, ELS, 채권담보대출 등 예탁증권담보융자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 신용융자 신규매수와 매도담보대출은 가능하다.
NH투자증권은 4일부터 증권담보융자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한다. 또 서비스 재개 시 C등급 종목의 신용 및 대출 한도를 종전 1억원씩에서 5000만원씩으로 낮춰 적용키로 했다.
KB증권은 3일부터 신용융자한도를 일시제한한다. 신용잔고 5억원 이내에서 매매가 가능하고, 신용잔고 5억원 초과시엔 신용매수를 할 수 없다.
이들 증권사들은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이같은 대출 제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증권사는 법상 자기자본의 100%까지 신용공여 한도를 갖는다. 부동산 PF나 채권 레버리지 등 모든 신용이 포함된다.
주식매매 자금으로의 신용공여는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그 폭이 어떻든 고객들이 대출을 늘리면서 한도가 소진된 셈이다.
코스피가 5000을 향해 치닫는 사이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신용공여 한도 소진에 대출 서비스를 닫았다 열었다를 반복해왔다.
최근에는 DB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이 담보융자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가 3일부터 재개키로 했다.
증권사 가운데 자기자본이 가장 큰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IMA 인가에 도전하고 있는 NH투자증권마저 서비스 일시 중단에 나선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2일 폭락장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코스피 지수는 5.25% 급락한 4949.67포인트로 닷새 만에 5000선이 무너졌다. 신임 미국 연준 의장 지명자 케빈 워시가 매파적 성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주말새 금과 은 등 귀금속과 함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자 국내 증시도 쑥대밭이 됐다.
외국인은 2조5000억원, 기관은 2조20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는데 이를 개인투자자들이 전부 받아냈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개인들은 SK하이닉스(1조8670억원)에 이어 삼성전자(1조3550억원), 현대차(1900억원), 삼성SDI(1310억원), SK스퀘어(111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재명 정부의 친 주식시장 기조에 증시 급락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3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6조320억원을 기록, 전일보다 2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30일 기준 신용융자 금액은 30조2778억원, 예탁증권담보융자 금액은 26조1243억원으로 전일에 비해 완만하게 늘었다.
이날 오후 지난 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과 신용융자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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