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ETF 분석] 삼성자산운용, 기본기에 강하다…'코스피 200 & 파킹형'

증권 | 심두보 안효건 김나연  기자 |입력

순자산 30조 육박 '효자 3인방'…코스피·파킹형으로 곳간 든든

|스마트투데이=심두보, 안효건, 김나연 기자| 국내 ETF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독주 체제는 초대형 대표 상품들의 압도적인 자산 규모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많은 테마형 상품이 경쟁하는 시장 상황에서도, 지수 추종형과 파킹형 등 '기본기'에 충실한 메가 히트 상품들이 회사의 기초 체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 규모 상위 3개 상품은 △KODEX 200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KODEX 머니마켓액티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3개 종목의 순자산(AUM) 규모는 압도적이다. 부동의 1위를 지키는 KODEX 200의 순자산은 약 13조4693억원에 달한다. 이어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이 약 8조4665억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가 약 7조8612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3개 상품의 순자산 합계만 약 29조7970억원으로 웬만한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전체 AUM을 상회한다.

이들 거대 ETF가 벌어들이는 기대 수익 또한 상당하다. 각 상품의 순자산에 총보수율을 곱해 단순 추산한 연간 기대 이익(매출)은 약 258억원 수준이다.

상품별로는 KODEX 200(총보수 0.15%)이 연간 약 202억원의 수익을 창출하며 기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가 낮은 파킹형 상품인 KODEX 머니마켓액티브(0.05%)가 약 39억원,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0.02%)이 약 17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이 총보수가 오롯이 자산운용사의 몫은 아니다. ETF 운용 과정에는 주식을 보관하는 신탁업자에게 주는 신탁보수, 사무를 처리하는 일반사무관리회사에 주는 사무관리보수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운용 보수 외에 신탁·사무관리 보수 등이 포함된 수치임을 감안하더라도, 이들 대형 펀드가 삼성자산운용의 안정적인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화려한 수익률을 내세운 테마형 ETF들이 시장의 이목을 끌 때, 이들 3개 상품은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며 실적을 묵묵히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곳간을 책임지는 이들 핵심 상품의 구체적인 특징과 성과를 살펴봤다.

● 대한민국 대표 ETF의 자존심, KODEX 200

KODEX 200은 국내 ETF 시장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상품이다. 코스피 200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우량주 20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13조원이 넘는 순자산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개인은 물론 기관 투자자의 핵심 포트폴리오 자산으로 활용된다.

이 상품의 경쟁력은 시장 대표성과 안정성이다. 한국 주식시장 전체의 흐름을 가장 정직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시장의 방향성에 투자하려는 자금이 가장 먼저 찾는 상품이다.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과의 연계 거래가 용이하고 호가 스프레드가 촘촘해, 거래 비용 측면에서도 투자자들에게 가장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성과 측면에서도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시장 수익률을 충실히 추종하고 있다.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KODEX 200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11.65%, 6개월 수익률은 64.2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기간 시장 상황이 우호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 현금 관리의 새로운 표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순자산 2위를 기록한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은 최근 ETF 시장의 트렌드인 파킹형 ETF의 선두 주자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를 기초지수로 하여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약 8조4000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대기 자금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는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상품은 은행의 파킹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주식처럼 언제든지 매도하여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업계 최저 수준인 연 0.02%의 총보수를 책정해 투자자의 실질 수익률을 높였다. 만기가 없어 단 하루만 맡겨도 CD금리에 해당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단기 자금 운용로 각광받고 있다.

변동성이 거의 없는 상품 특성상 수익률 그래프는 우상향 직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41%로 기초지수인 CD금리 수준의 성과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1개월(0.01%) 및 6개월(0.03%) 수익률 역시 변동성 없이 확정적인 금리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 초단기 자금의 안식처, KODEX 머니마켓액티브

3위인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해 MMF(머니마켓펀드)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약 7조80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CD금리 ETF와 함께 삼성자산운용의 단기 자금 라인업을 책임지고 있다.

이 상품은 CD금리형보다 소폭 높은 기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를 타깃으로 한다. 3개월 이내의 단기채권과 CP에 주로 투자하여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운용된다. 총보수도 0.05%로 저렴해 법인 자금이나 고액 자산가들의 단기 유동성 자금 관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성과 또한 양호하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57%로 CD금리형 상품보다 소폭 높은 성과를 보였으며 최근 1개월 수익률도 0.35%를 기록했다. 증시 관망세가 짙어질 때마다 시중 유동 자금을 흡수하며 회사 전체 수탁고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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