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ETF 분석] 신한자산운용, 테마 명가의 품격…'조선 & 채권'

증권 | 심두보 안효건 김나연  기자 |입력

상위 ETF 3인방 순자산 4조원 돌파…조선주와 채권으로 균형 잡힌 성장

|스마트투데이=심두보, 안효건, 김나연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차별화된 테마형 상품을 앞세워 ETF 시장에서 실속을 챙기고 있다. 광범위한 지수형 상품으로 덩치를 키우는 대형 운용사들과 달리 트렌드를 선점한 고보수 테마 상품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핀셋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순자산 규모 상위 3개 ETF는 △SOL 조선TOP3플러스 △SOL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SOL 초단기채권액티브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3개 종목의 순자산 합계는 4조681억원 규모다.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단연 SOL 조선TOP3플러스다. 순자산 약 2조884억원을 기록하며 상위 3개 종목 전체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국내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SOL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가 약 1조862억원, 단기 자금 운용 상품인 SOL 초단기채권액티브가 약 8935억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특정 상품에 집중된 수익 구조다. 각 상품의 순자산에 총보수율을 대입해 추산한 연간 기대 이익(매출)은 약 103억원 수준이다. 이 중 SOL 조선TOP3플러스가 창출하는 연간 매출만 약 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연 0.45%의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율과 거대 자산 규모가 시너지를 낸 결과로 3개 주력 상품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홀로 책임지는 구조다. 반면 보수율이 낮은 SOL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0.04%)와 SOL 초단기채권액티브(0.05%)의 연간 매출 기여도는 각각 4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신한자산운용의 전략이 확실한 테마 선점에 있음을 보여준다. 저보수 채권형 상품으로 순자산 규모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한편 시장을 주도하는 메가 트렌드 상품을 '원톱'으로 내세워 고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고수익 상품부터 안정적인 채권 상품까지 신한자산운용의 성장을 견인하는 3개 핵심 상품을 분석했다.

● 조선업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주, SOL 조선TOP3플러스

SOL 조선TOP3플러스는 신한자산운용의 기획력이 적중한 대표 상품이다.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로 조선업 호황 사이클과 맞물려 폭발적인 자금 유입을 이끌어냈다. 순자산 2조원 돌파는 테마형 ETF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이 상품의 차별점은 집중 투자 전략이다. 경쟁 상품들이 조선주 비중을 조절하거나 분산하는 것과 달리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3대 조선사에 할애하고 기자재 등 밸류체인 기업을 더해 산업 성장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도록 설계했다. 높은 보수(0.45%)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색깔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성과는 압도적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19.97%를 기록해 자산 가치가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최근 6개월 수익률 역시 54.69%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신한자산운용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 우량 채권 투자의 정석, SOL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순자산 2위인 SOL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는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담당한다. 신용등급 AA- 이상의 국내 우량 채권에 투자해 부도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시중 금리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1조원이 넘는 순자산은 변동성 장세에서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기관 자금이 주축을 이룬다.

이 상품은 연 0.04%의 저렴한 보수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집행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주식형 상품의 높은 변동성을 상쇄하며 전체 운용 자산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전략을 구사한다.

최근 성과는 금리 상승 여파로 다소 부진했다. 1년 수익률은 -3.60%, 6개월 수익률은 -5.00%를 기록했다. 다만 채권 특성상 향후 금리 인하 시기에는 가격 반등이 예상되므로 꾸준한 이자 수익을 원하는 장기 투자자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단기 자금의 효율적 관리, SOL 초단기채권액티브

3위를 차지한 SOL 초단기채권액티브는 파킹형 ETF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 잔존만기 3개월 이내의 초단기 우량 채권과 기업어음(CP)에 투자해 원금 손실 위험을 통제하면서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약 8900억원의 순자산은 법인 및 개인의 유동성 관리 자금으로 구성돼 있다.

연 0.05%의 합리적인 보수와 뛰어난 환금성이 강점이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구조 덕분에 증시 대기 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적합하다. 경쟁사의 파킹형 상품들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꾸준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수익률은 안정적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45%로 플러스 성과를 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0.21%로 소폭 하락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시장 금리 변동에 따른 것으로 원금 보존과 유동성 확보라는 상품 본연의 기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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