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ETF 분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주식으로 날았다…'S&P500 & 나스닥'

증권 | 심두보 안효건 김나연  기자 |입력

순자산 27조원 육박 효자 3인방…미국 대표 지수 ETF가 성장 주도

|스마트투데이=심두보, 안효건, 김나연 기자| 국내 ETF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핵심 동력은 '해외 주식형'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가 국내 대표 지수 상품을 기반으로 덩치를 키운 것과 달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찍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 투자 수요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 상위 3개 ETF는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TIGER 200으로 집계됐다.

상위 3개 종목의 순자산 규모 합계는 약 27조4350억 원에 달해 전체 수탁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1위를 차지한 TIGER 미국S&P500은 약 14조1691억 원의 순자산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규모를 보였다. 이어 미국 기술주 중심의 TIGER 미국나스닥100이 약 7조8888억 원, 국내 대표 지수인 TIGER 200이 약 5조3770억 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이들 상품의 수익 구조다. 각 상품의 순자산에 총보수율을 대입해 추산한 연간 기대 이익(매출)은 약 587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상품별 기여도에서는 극명한 차이가 났다.

순자산 1위인 TIGER 미국S&P500은 연 0.006%의 저보수 정책으로 인해 연간 매출이 약 8억5000만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위인 TIGER 미국나스닥100은 연 0.7%의 보수율을 바탕으로 무려 552억원에 달하는 기대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개 상품 전체 기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치로, 사실상 TIGER 미국나스닥100 하나가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사업의 현금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 총보수가 모두 운용사의 수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펀드 운용에 필수적인 신탁업자 보수와 일반사무관리회사 보수 등 제반 비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총보수의 상당 부분이 운용보수로 책정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TIGER 미국나스닥100 하나만으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엄청난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글로벌 투자 트렌드를 선도하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이들 3개 효자 상품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투자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성부터 국내 증시의 폭발적인 수익률까지, 각 상품이 가진 특징과 성과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 미국 투자의 정석,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S&P500은 명실상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간판 상품이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상위 500개 우량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워런 버핏이 추천한 투자 방식에 부합하는 상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4조원이 넘는 거대 자금이 몰린 것은 미국 시장의 장기 우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다.

이 상품의 최대 경쟁력은 가격이다. 업계 최저 수준인 연 0.006%의 보수율을 적용해 투자자 혜택을 극대화했다. 장기 투자 시 수수료 절감 효과가 큰 덕분에 연금 계좌 등을 통해 적립식 투자를 진행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활발하다.

성과 또한 견조하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6.06%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6개월 수익률 역시 15.11%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고 시장 전체에 투자하여 마음 편한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 기술주 투자의 대명사, TIGER 미국나스닥100

매출 기여도 1위인 TIGER 미국나스닥100은 미국의 혁신 성장을 주도하는 나스닥 시장 상위 10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비중이 높아 4차 산업혁명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구조다. 7조8000억원이 넘는 순자산은 한국 투자자들의 기술주 사랑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상품은 높은 성장성을 무기로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0.7%)에도 불구하고 7조 8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높은 변동성을 감수하더라도 강력한 상승 탄력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가 몰린 덕분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입장에서는 순자산 증대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해 준 효자 상품이다.

수익률 또한 우수하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9.20%로 S&P500 지수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6개월 수익률도 15.34%로 양호하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지속되는 한 자금 유입은 계속될 전망이다.

● 국내 대표 지수의 저력, TIGER 200

해외 상품의 약진 속에서도 3위를 지킨 TIGER 200은 국내 시장용 대표 상품이다.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이 상품은 경쟁사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과 함께 국내 ETF 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5조3000억원 규모의 순자산은 주로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의 헤지 및 차익거래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다.

TIGER 200은 연 0.05%의 저렴한 보수와 풍부한 거래량을 바탕으로 국내 증시 투자의 주요 통로로 활용된다. 한국 경제 회복 시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구조다.

성과 지표도 눈에 띈다. 데이터에 따르면 TIGER 200의 최근 1년 수익률은 무려 111.70%에 달한다. 6개월 수익률 또한 64.56%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기간 국내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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