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압도적인 수익률과 자산 규모를 기록하며 국내 커버드콜 시장의 ‘절대 강자’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15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2025년 연간 수익률 70.8%를 기록하며 국내 상장된 전체 커버드콜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순자산 규모 역시 가파르게 성장해 현재 2조 2,685억 원(1월 14일 기준)에 달한다. 2024년 12월 상장 이후 불과 13개월 만에 개인 누적 순매수 1.5조원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최근 코스피 지수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월분배금을 챙기면서도 상승장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영리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시장 상승 참여, 옵션 프리미엄 비과세, 월분배 전략을 하나의 상품으로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 2025년 커버드콜 수익률 TOP 5, 핵심은 '타겟·위클리'
1월 14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 상위권은 '상승장 참여율'을 극대화한 상품들이 독식했다. 수익률 1위인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70.8%)을 필두로, 미국 빅테크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인공지능 반도체에 집중하는 KODEX 미국AI테크+15%프리미엄, ACE 미국빅테크7+15%프리미엄과 SOL 미국AI반도체+15%프리미엄이 나란히 상위 5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상위권 ETF의 공통점은 옵션을 100% 매도하지 않고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만 추구하는 ‘타겟(Target)’ 구조를 취했다는 점이다. 과거 커버드콜은 주가가 올라도 수익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들 상품은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해 지수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했다. 특히 KODEX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의 상승을 약 80~90% 수준까지 따라가도록 설계된 점이 주효했다.
또한 ‘위클리(Weekly) 옵션’의 활용이 승부를 갈랐다. 기존 먼슬리(Monthly) 옵션보다 시간 가치 감소(Theta)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주 단위 옵션을 매도함으로써, 연 15% 수준의 높은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했다. 여기에 기초자산인 코스피200 종목들에서 발생하는 연 2% 수준의 배당 수익이 더해져 연 17%라는 파격적인 분배율이 가능했다.
수익률 4~5위를 차지한 ACE와 SOL의 미국 테크 기반 커버드콜 상품들(ACE 미국빅테크7+15%프리미엄 & SOL 미국AI반도체+15%프리미엄) 역시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40~5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은 지수 자체의 상승 동력과 옵션 프리미엄의 합산 수익을 통해 기술주 강세장에서 커버드콜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반면,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을 때 유리한 ‘풀(Full) 커버드콜’ 구조인 TIGER 미국S&P500+10%프리미엄이나 매도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일부 고배당 커버드콜 상품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작년과 올해 초처럼 지수가 가파르게 우상향하는 장세에서는 상승 캡에 막혀 지수 상승의 혜택을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최근 1년간의 성과는 ‘어떤 기초자산을 쓰느냐’보다 ‘옵션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얼마나 적게 파느냐’의 싸움이었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코스피200이라는 익숙한 자산에 위클리 타겟 전략을 입혀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 수익률 극과 극… '상승 캡'과 '방어력'의 함수관계
커버드콜 ETF 간의 수익률 격차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옵션 매도 비중’에 따른 상승 참여율의 차이다. 이론적으로 커버드콜은 주식 매수와 콜옵션 매도를 동시에 진행한다. 이때 옵션을 100% 매수하는 상품은 주가가 옵션 행사가격 이상으로 오를 경우 수익이 그 지점에서 고정된다. 이를 ‘업사이드 캡’ 현상이라고 한다.
최근 1년 하위권에 머문 상품들은 대개 고정적인 높은 분배금을 주기 위해 옵션 매도 비중을 높게 유지한 것들이다. 반면 상위권인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같은 ‘타겟 프리미엄’ 방식은 목표로 하는 프리미엄만큼만 옵션을 판다. 즉, 나머지 옵션 매도하지 않은 부분만큼은 지수 상승을 그대로 따라가게 되어 강세장에서 하위권 상품과 수익률 차이가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지게 된다.
옵션의 만기 주기 역시 중요한 변수다. 위클리 옵션은 먼슬리 옵션에 비해 시간 가치가 훨씬 빠르게 소멸한다. 이론적으로 일주일 단위로 옵션을 갱신하면 한 달 단위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을 수취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위클리 옵션은 시장 상황에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전체적인 포트폴리오의 수익 방어 및 극대화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세제 혜택 측면의 구조적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국내 상장 해외지수 커버드콜은 매매차익과 분배금 모두 과세 대상이지만, 국내 지수(코스피200) 기반의 커버드콜은 옵션 매도 수익이 비과세 대상이다. 이는 고액 자산가들에게 실질 수익률 면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며, 결과적으로 운용 자산의 차이로 이어지는 핵심 고리가 된다.
● '똑똑한' 커버드콜 선택법과 투자 시 주의사항
넘쳐나는 커버드콜 ETF 중 좋은 상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단순히 ‘제시된 분배율’만 봐서는 안 된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총보수’와 ‘기초자산의 우량함’이다. 장기 투자 시 보수는 수익률을 갉아먹는 주범이며, 결국 옵션 수익도 기초자산이 무너지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코스피200이나 S&P500처럼 검증된 지수를 추종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자신의 투자 목적에 맞는 ‘상승 참여율’을 따져봐야 한다. 지수 상승기에 소외되기 싫다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처럼 옵션 매도 비중이 낮은 상품을 택해야 하고, 하락장에서의 방어력이나 현금 흐름 자체가 중요하다면 옵션 매도 비중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옳다. 본인이 상승장과 하락장 중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선택지는 달라진다.
유의점도 명확하다. 커버드콜은 ‘무위험 수익’이 아니다. 기초자산인 지수가 급락할 경우 옵션 프리미엄으로 하락분을 일부 상쇄할 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지수가 짧은 기간에 폭등할 경우, 일반 지수형 ETF에 비해 수익이 적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세금과 계좌의 성격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 계좌에서는 옵션 프리미엄 비과세 혜택이 있는 국내 지수형이 유리할 수 있지만, ISA나 연금저축 계좌에서는 절세 효과가 이미 기본으로 제공되므로 해외 지수형 등 더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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