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이미 20% 이상 올라버린 ETF는?

증권 | 심두보  기자 |입력

2025년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지는 방산 ETF 상승세 우주·원자력·드론 등 미래 기술 ETF도 20% 넘게 올라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글로벌 정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방위산업과 미래 에너지 기술에 투자하는 ETF들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가고 있다. 단순히 기대감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수주와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연초부터 20%가 넘는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 올해도 잘 나가는 방산 ETF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섹터는 '방위산업'이다. TIGER K방산&우주는 27.08%(1월 12일 기준, 레버리지 ETF 제외)1위를 차지했다. 지상 무기체계의 경쟁력에 우주 항공 기술력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K방산 역시 26.85% 상승하며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 상품은 국내 대표 방산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며, 해외 수주 잭팟의 수혜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방산 기업들이 유럽과 중동 등지에서 보여준 수출 성과가 주가에 그대로 투영되면서, 방산주가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도 25.6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그룹 내 방산 계열사들의 시너지가 돋보인다. 자주포와 장갑차 등 전통적인 무기 체계뿐만 아니라, 첨단 유도 무기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점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방산TOP10은 25.51% 상승하며 방산 ETF 전성시대를 함께 이끌고 있다. 국내 방산 업계를 대표하는 상위 10개 기업에 압축 투자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탄탄한 흐름을 바탕으로 안정적이면서도 폭발적인 수익률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흥미로운 점은 방산 투자의 지평이 해외로까지 넓어졌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유럽방산TOP10은 20.32% 상승하며 20% 클럽에 턱걸이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이 국방비 증액에 나서면서, 라인메탈이나 사브와 같은 유럽 현지 방산 기업들의 주가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우주·드론·원자력 등 미래기술 ETF 두각

방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우주항공' 분야의 약진도 눈부시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우주항공&UAM은 25.92%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면서, 위성 통신 및 발사체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드론UAM TOP10도 20.59% 상승하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미국의 선진 드론 기술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의 리딩 기업들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향후 물류와 국방 분야에서 드론의 활용도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에너지 안보의 핵심인 '원자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테마주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원자력SMR은 23.26% 상승하며 에너지 관련 ETF 중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탄소 배출이 없는 소형모듈원전(SMR)이 유일한 대안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의 온기는 기자재 업체들로 확산되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기자재는 21.51% 상승했다. 선박 건조 물량이 늘어나면서 엔진, 보냉재, 피팅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이익 증가폭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견인했다.

이 모든 테마를 아우르는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상품도 있다. 바로 21.92% 상승한 PLUS 한화그룹주다. 방산(한화에어로스페이스), 태양광(한화솔루션), 조선(한화오션) 등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이 현재 시장의 주도주와 정확히 일치하면서 그룹주 펀드로는 이례적인 고수익을 달성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시화된 시대적 상황이 이들 산업에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각국 정부가 국방과 에너지 자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관련 기업들은 경기 침체 우려와 무관하게 정부 지출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호재를 넘어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기술의 융합 또한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되었다. 방산 기업이 우주로 진출하고, 조선 기업이 해상 풍력과 방산을 결합하며, 원자력 기업이 AI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새로운 부가 가치가 창출되고 있다. ETF는 이러한 산업의 융합 트렌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담아내는 그릇이 되었다.

다만, 단기간의 급등은 언제나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이미 20% 이상 오른 상태에서 신규 진입을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또한 특정 국가의 정책 변화나 원자재 가격 변동 등 외부 변수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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