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 속 백화점 매출 40조 돌파…‘상위권 쏠림’ 심화

산업 | 이재수  기자 |입력
신세계 본점 신세계 스퀘어 (사진=신세계)
신세계 본점 신세계 스퀘어 (사진=신세계)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극심한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주요 백화점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 성장은 수도권과 초대형 점포에 집중돼 지역간 격차와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는 평가가.

8일 미디어패션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요 65개 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40조18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명품과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운 대형 점포들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 백화점의 기준이 되는 ‘매출 1조 원 클럽’에는 신세계 대전점이 새롭게 합류해 전년도 12개 점포에서 총 13개 점포로 늘어났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잠실점은 연 매출 3조 원을 넘으며 새기록을 세웠고, 신세계 센텀시티점, 롯데 본점, 현대 판교점은 2조 원대를 돌파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점포별로는 신세계 강남점이 3조5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8% 성장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롯데 잠실점은 3조2891억 원(7.6%)을 기록했고,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2조2300억 원(8.2%), 롯데 본점은 2조1805억 원(6.2%), 현대 판교점은 2조291억 원으로 17.2%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대구신세계 1조6400억 원(6.1%), 더현대서울 1조2864억 원(7.3%), 현대 본점 1조2767억 원(6.3%), 현대 무역센터점 1조2731억 원(0.5%), 신세계 본점 1조2400억 원(4.0%), 롯데 부산본점 1조2326억 원(4.0%), 갤러리아 명품관 1조1513억 원(5.4%), 신세계 대전점 1조300억 원(8.3%) 등이 1조 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출처=미디어 패션쇼
출처=미디어 패션쇼

반면 지역을 대표하는 중대형 점포들은 매출이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더현대대구는 전년 대비 2.5% 감소했고, AK플라자 수원점은 –4.7%, 신세계 의정부점 –3.1%, 현대 충청점 –5.8%, AK플라자 분당점은 –13.1%로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이 초대형·수도권 점포에 집중되면서, 지역 점포들은 소비 여력 감소와 상권 약화, 차별화 콘텐츠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상위 점포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지역 점포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방안이 백화점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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