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폴란드와 5조6천억 규모 '천무' 3차 계약

산업 |나기천 기자|입력

현지 합작법인 통해 사거리 80km급 유도탄 생산 1차 5조3백억, 2차 2조2천억 이은 세번째 계약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 계약식 참석

지난 9월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 참가한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가 마련한 부스 입구에 천무 유도탄 등이 전시된 모습. 맨 왼쪽이 폴란드 군에 공급되는 천무 다연장 로켓 시스템에 탑재되는 CTM-290(CGR-080) 유도탄. 한화 제공
지난 9월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 참가한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가 마련한 부스 입구에 천무 유도탄 등이 전시된 모습. 맨 왼쪽이 폴란드 군에 공급되는 천무 다연장 로켓 시스템에 탑재되는 CTM-290(CGR-080) 유도탄. 한화 제공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5조6000억원 규모의 다연장로켓 '천무'를 공급한다. 폴란드와 맺은 3번째 계약이다.

29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정부는 이날 오후(현지시간) 천무 3차 이행 계약을 맺는다.

이날 브와디스와프 마르친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폴란드 국방장관은 "WB일렉트로닉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 계약을 체결한다"며 이 소식을 전했다.

그는 "WB 일렉트로닉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 계약을 체결한다"면서 "천무 유도탄 생산 공장 건설에 착공한다"고 설명했다.

WB일렉트로닉스는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이다. 지난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WB그룹과 천무 유도탄 생산을 위해 현지 합작법인(JV) '한화 WB 어드밴스 시스템'을 설립했다.

이 JV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의 ‘방위산업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서기 위해 설립한 것이다.

JV는 천무의 폴란드 수출형인 ‘호마르-K(Homar-K)’에 탑재되는 사거리 80km급 유도탄(CGR-080)을 생산한다.

이번 3차 계약은 약 5조6000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 2022년 폴란드 군비청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29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1차 이행계약은 5조357억원(218대) 규모였고, 2024년 2차 계약은 2조2000억원(72대)이었다.

이날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출국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번 체결식에 참석한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과 함께다. 강 실장은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10월에도 폴란드를 방문한 바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2032년 발사 예정인 한국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항우연과 1033억원 규모의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구성품 개발 및 조립/시험’ 계약을 체결한 것.

이번 사업은 정부 달 탐사 계획의 일환으로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설계는 항우연에서 수행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2년까지달 착륙선에 탑재되는 착륙용 엔진과 자세제어 추력기의 제작 및 시험을 포함, 추진시스템 전체 조립 및 시험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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