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9조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

산업 |나기천 기자|입력

지난 주엔 포드와 9조6천억 계약 해지 일주일 사이 작년 전체 매출 절반 날아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 팩 제조사 FBPS(Freudenberg Battery Power Systems)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3조9217억원이다. 이는 계약금액 27억9500만 달러(약 4조400억원)에서 지금까지 물량이 인도된 금액을 제외한 잔여분이다.

FBPS의 배터리 사업 철수에 따른 상호 합의로 해지된 건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을 설명했다.

LG에너지술루션은 지난 4월 미국 FEPS(Freudenberg E-Power Systems)의 자회사인 FBPS에 총 19GWh의 상용차용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FBPS는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 배터리 팩 조립 공장을 운영 중인데, 최근 전기차 업계에 불어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 등으로 배터리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서 나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주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9조6000억원 규모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날 해지 건까지 포함하면 일주일 사이 13조5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이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매출 25조6200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가 사라진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일본 혼다와 함께 지은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의 토지·장비를 제외한 건물 및 건물 관련 장치 자산 일체를 혼다 미국 개발·생산 법인에 처분한다고 24일 공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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