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선박 설계에서 생산까지가 하나로 이어지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낸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디지털 솔루션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를 ‘선박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 구축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내년부터 지멘스와 함께 플랫폼 상세 개발을 시작해 2028년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 국내 사업장에 순차 적용하고, 향후 해외 사업장까지 이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선박 설계와 생산에는 선박의 3차원(3D) 모델을 설계하는 컴퓨터지원설계(CAD), 선박의 전체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조 과정을 계획 및 분석해 최적화하고 실제 생산에 반영하는 디지털 제조(DM) 등 다양한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반면, 새로 구축될 통합 플랫폼은 기존 시스템들을 하나로 합쳐 설계 변경이 생산 현장에 즉시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설계와 생산을 하나의 데이터로 실시간 연결해 공정 간 데이터 단절로 인한 비효율과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블록 조립, 용접 정보, 배관·전장 데이터까지 3D 모델로 통합 관리가 가능해 설계 정확도 향상, 생산 계획 최적화, 작업 공정 표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통합 플랫폼은 HD한국조선해양이 오는 2030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미래형 조선소(FOS)의 디지털 제조환경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들은 2021년부터 FO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설계와 생산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은 미래형 스마트 조선소 구현을 위한 핵심 기반이다”며 “디지털 제조환경 구축을 통해 조선 현장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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