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코스닥 상장을 앞둔 외과수술 플랫폼 기업 리브스메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정주 대표는 이날 30억 원에 달하는 수술 로봇의 기능을 환자 부담금 30만 원대 기구로 구현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정주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기존 일자형 복강경 기구는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 부분이 지렛대처럼 고정되어 있어, 위나 옆에서 접근하는 자유로운 동작이 불가능했다"며 "리브스메드는 뱃속에서도 관절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다관절 기구로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복강형 기구는 비디오 카메라와 각종 기구들을 넣고 수술 기구들을 움직여 시행하는 수술 방법이다. 이는 사람의 신체를 최대한 덜 손상시키는 최소침습수술로 배를 넓게 째고 수술하는 ‘개복 수술’과 비교된다. 리브스메드는 자사가 개발한 제품들로 기존 시장에 나와있던 복강형 기구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주장했다. 그중 의사가 직접 수동으로 조종하는 아티센셜(ArtiSential)이 회사의 핵심 제품이라 소개했다.
이 대표가 내세운 핵심 경쟁력은 '가격'과 '건강보험 적용'이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다빈치 로봇 수술은 대당 30억 원의 장비 도입비와 고가의 소모품비로 인해 환자가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전액 비급여로 부담해야 한다. 반면 리브스메드의 주력 제품인 '아티센셜'은 로봇과 유사한 관절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원래 가격인 60만원에서 건강보험 50%가 적용되면 30만원이라는 것. 이 대표는 "환자는 본인 부담금 약 30만 원만 내면 로봇 수술급의 효능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차별점으로는 경쟁사가 구현하지 못한 '90도 관절' 기술을 꼽았다. 이 대표는 "다빈치를 포함한 기존 경쟁 제품들은 관절 가동 범위가 60도 수준에 그쳐 수술 중 (내부에)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특허 잔존 기간도 약 17년 남아 있어 기술적 진입 장벽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기술력이 실제 임상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장암 수술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하며 "기존 로봇 수술은 좁은 골반 내 접근이 어려워 환자의 35%가 인공항문을 설치해야 했으나, 자사 제품을 활용한 수술에서는 이 비율이 5%대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쟁사들이 내구성 문제로 포기한 5mm 초소구경 기구 개발에 성공해, 최소 침습 수술 시장을 선점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리브스메드는 이날 차세대 수술 로봇 '스타크'의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와 시카고를 잇는 300km 원격 동물 수술 실험에 성공했다"며 기술적 완성도를 강조했다. 특히 로봇 판매 방식에 '구독형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병원에 수십억 원의 목돈을 요구하는 대신, 월 수백만 원 수준의 렌트 비용을 받는 방식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리브스메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47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4만 4000원에서 5만 5000원 사이로,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1358억 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 851억 원에서 최대 1조 3563억 원에 달한다. 회사는 오는 1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5일과 16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며,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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